2012년 9월 18일 화요일

日本の俳句の選集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 하이쿠는 5-7-5 열일곱 자간에 인간의 희로애락을 함축적으로 담아냄으로써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는 문학 장르이다.


마쓰오 바쇼 松尾芭蕉 (1666~1694)
오랜 연못에/개구리 뛰어드는/물소리 ‘텀벙’
가을은 깊고/이웃은 무얼 하는/사람들일까
무덤도 움직여라/내가 우는 소리는/가을의 바람
가는 봄이여/새는 울고 물고기/눈에는 눈물
삭은 치아에/어쩌다가 씹힌다/김 속의 모래
이 길이여/행인 없이 저무는/가을의 저녁
종소리 사라져/꽃향기 울려 퍼지는/저녁이로세
  • 요사 부손 與謝募村 (1716-1783)
국화의 이슬/물 대신 받아서/긴 벼루 목숨
물새들이여/배에서 나물을 씻는/여인이 있네
눈에 꺾인 가지여/눈을 뜨거운 물로 만드는/가마밑이네
파 사가지고/마른 나무 사이를/돌아왔노라
도끼질하다/향기에 놀랐다네/겨울나무 숲
제정신이 아닌/풀잎을 집은 마음/나비일레라
  • 고바야시 잇사 小林一茶 (1763~1827)
여윈 개구리/지지 마라 잇사(一茶)가/여기에 있다
보릿가을아/아이를 업은 채로/정어리 파네
고아인 나는/빛도 내지 못하는/반딧불인가
귀뚜라미야/오줌 누는 소리도/가늘어진 밤
무를 뽑아서/무로 내가 갈 길을/가르쳐 주었네
파란 하늘에/손가락으로 글자를 쓰는/가을의 저녁
맑은 아침에/탁탁 소리를 내는/숯의 기분아
달아나는구나/좀의 무리 중에도/부모 자식이
죽은 엄마여/바다를 볼 때마다/볼 때마다
아름다워라/종다리가 울음 울던/하늘의 흔적
저녁의 벚꽃/오늘도 또 옛날이/되어버렸네
덧없는 세상은/덧없는 세상이건만/그렇지만은
저녁 후지 산에/엉덩이 나란히 하고/우는 개구리
때리지 말라/파리가 손 비비고/발을 비빈다
봄비 내리고/잡아먹히려고 남은/오리가 운다

  • 마사오카 시키 正岡
  • 子規 (1867~1902)
감을 먹으면/종이 울리는구나/호오류우지(法隆寺)
몇 번씩이나/쌓인 눈의 높이를/물어보았네
삼천 수 되는/하이쿠 조사하고/감 두 개로세
어느 스님이/달도 안 기다리고/돌아갔노라
맨드라미가/열네다섯 송이는/있을 터이다
살아 있는 눈을/쪼러 오는 것일까/파리의 소리
끊임없이 사람/쉬었다 가는 여름/들판의 돌 하나
귤을 깐다/손톱 끝이 노란색/겨울나기여
문을 나서서/열 걸음만 걸어도/넓은 가을 바다

  • 가와히가시 헤키고토 河東壁梧桐 (1873~1937)
하늘을 집은/게가 죽어 있구나/뭉게구름아
젊을 때의 벗/생각하면 은행잎/떨어지누나
생각지 않은/병아리 태어났네/겨울의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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