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8일 화요일

酬張少府 王維

    酬張少府  수장소부  장소부에게

        - 王維  왕유 -

    晩年惟好靜  만년유호정  늙어가니 조용한게 좋고
    萬事不關心  만사불관심  세상일에는 관심이 없네
    自顧無長策  자고무장책  돌아봐도 마땅한 수가 없으니
    空知返舊林  공지반구림  그저 고향으로 돌아올 수밖에
    松風吹解帶  송풍취해대  솔바람이 불어와 옷고름을 풀고
    山月照彈琴  산월조탄금  거문고를 타니 산달이 비춰주네
    君問窮通理  군문궁통리  그대는 궁통의 이치를 묻는가
    漁歌入浦深  어가입포심  포구 멀리 어부의 노래소리만 들릴뿐이네



나이 들어 그저 조용한 것이 좋아
모든 일에 마음을 쓰지 않게 되었다네.
돌이켜보건대 별 방책이 없는지라
고향에 돌아오는 수밖에
솔바람에 허리띠 솔솔 풀리고
산 달은 거문고 타는 내 모습 비추네.
그대 궁통의 이치를 물으시는가
갯가에서 들리는 어부 노래 그 아니 흥겨운가!



왕유(王維699-759), 자는 마힐(摩詰), 당의 태원(太原) 사람, 성당(盛唐)의 대시인으로 그림과 서예에도 뛰어나 남종화(南宗畵)의 원조라 불리며, 이름과 자를 합쳐 유마힐(維摩詰)이라 할 정도로 열렬한 불교 신자라 시불(詩佛)로 칭하여져 시선(詩禪)일치의 경지에 이르렀다. 자연시에 뛰어났으며 벼슬은 상서우승(尙書右丞)에 이르렀고 문집에 왕우승집(王右丞集) 6권이 있다.

晩年惟好靜(만년유호정)   나이 드니 오직 조용한 것이 좋고
萬事不關心(만사불관심)   모든 일에 마음 쓰지 않게 되었네.
自顧無長策(자고무장책)   스스로 돌아보니 좋은 방책도 없어
空知返舊林(공지반구림)   옛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걸 알았네.
松風吹解帶(송풍취해대)   솔바람 불어와 허리띠 풀어놓으니
山月照彈琴(산월조탄금)   산의 달은 거문고 타는 내모습 비추네.
君問窮通理(군문궁통리)   그대는 궁통의 이치를 물으시는가?
漁歌入浦深(어가입포심)   어부 노래 소리 만 들릴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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