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9일 수요일

兵亂後雜詩 呂本中 전란을 겪고 나서

兵亂後雜詩(병란후잡시)
呂本中(여본중)
전란을 겪고 나서  

萬事多飜覆
蕭蘭不辨眞
汝爲誤國賊
我作破家人
求飽羹無糝
澆愁爵有塵
往來梁上燕
相顧却情親
     

       萬事多飜覆(만사다번복)
       이 세상 모든 일 뒤집힐 때가 많은 법,

      蕭蘭不辨眞(소란불변진)
       쑥과 난의 진위를 가리지 못하였네.

      汝爲誤國賊(여위오국적)
       너희는 나라를 망친 도적들이요,

      我作破家人(아작파가인)
       이 몸은 집안을 망친 불쌍한 인간이다.

      求飽羹無糝(구포갱무삼)
       배를 불리자니 국에는 건더기가 없고,

      澆愁爵有塵(요수작유진)
       근심을 떨치자니 잔에는 먼지가 앉았네.

      往來梁上燕(왕래양상연)
       날아갔다 돌아오는 들보위의 제비들은,

      相顧却情親(상고각정친)
       서로 돌아보는 모습이 사람보다 다정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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