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 숨막히는 도심을 벗어나 소소하고 아늑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 세월의 흔적이 곱게 물든 '인흥마을'을 찾아가 보았다. 대구광역시 민속자료 3호로 지정된 '남평문씨 세거지'는 행정구역상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1리로 흔히 '인흥마을'이라 부른다. 고려 말에 '인흥사' 절터였는데, 임진왜란쯤에 불타고 난 공터에 문익점 선생의 18대 후손인 '문경호' 선생이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남평문씨 세거지'가 형성이 되었다. 현재 '인흥마을'은 전통한옥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아홉채의 한옥과 재실 등 70여동의 건물이 아름다운 흙돌담 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가족 생활양식의 전형을 볼 수 있어 지금도 후손들이 조상의 명맥과 정신이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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