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9일 목요일

남평문씨세거지 능소화

아침 일찍 대구 '남평문씨본리세거지'에 사진 찍으러 갔다.남평문씨세거지는 목화씨로 유명한 문익점의 18대 후손이 1800년대 초에 조성한 남평문씨 집성촌이라고 한다.

양반집의 단아하면서 기품있는 흙담장에 늘어진 능소화가 아름다워 많은 사진가들이 찾는 곳이다.
<능소화>                                                                      
가로 사진은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능소화의 꽃말은 '명예'와 '기다림'이라고 한다.꽃이 질 때 볼품없이 시들지 않고 싱싱한 꽃이 통째로 뚝뚝 떨어져 지는 모습을 보면 마지막 순간에도 그 품위를 잃지 않은 점에서 '명예'라는 꽃말이 잘 어울리는 꽃이다.
또 능소화의 전설을 알고나면 '기다림'이라는 꽃말도 절로 수긍이 간다.
세거지 능소화 사진촬영장소는 두 곳이 있다. 편의상 1, 2포인트로 이름 붙였다.

= 제1 포인트 능소화 =
= 제2 포인트 능소화 =
<사진을 찍고 있는데 모델을 데리고 온 사진가가 있어 꼽사리로 찍었다> 사진은 모델 아가씨가 묵인하여 올림 / 모델 사진은 퍼가지 마세요.
<능소화 전설>
아주 오랜 옛날 '소화'라는 아름다운 처녀가 있었다. 소화는 궁궐로 들어가 궁녀가 되었다. 소화는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성은을 입어 후궁이 되었다. 그러나 그 뒤 임금은 소화의 처소에는 발길을 끊어버리고 말았다. 임금이 찾아주기만을 학수고대하던 소화, 혹 밤늦게라도 임금이 찾아왔는데 발자국 소리를 못 들을까 싶어서 담장 밑에서 밤을 지새우며 서성이고는 했다. 그러던 소화는 결국 병이 들고 말았다. 날마다 식음도 전폐한 채 임금을 기다리다가 병이 든 것이다. 소화는 '내가 죽으면 담장 가에 묻어라.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라고 유언을 남겼다.
소화의 유언에 따라 시녀들은 소화를 구중궁궐 담장 밑에 묻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 때 소화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다.사람들은 이 꽃을 '능소화'라고 이름을 붙였다. /인터넷 검색한 자료를 내가 재구성함.

<소화의 넋 능소화>

<세거지 어느 집의 돌담장 소경> 양반가답게 기품있고 단아하다.
<뱀발>
세거지 능소화 촬영은 아침 이른 시각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낮에는 담장 그림자가 짙어 좋지 않았습니다.
흐리거나 비오는 날에도 느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능소화 담장 집 주인장께서 사진가들의 떠드는 소리에 불쾌한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조용히 사진만 찍고 오시길...


"감사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