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8일 수요일

老子노자 도덕경 41-60

老子 제41장 - 큰 그릇은 더디 이루어진다
 

上士聞道, 勤而行之, 中士聞道, 若存若亡,

下士聞道, 大笑之, 不笑, 不足以爲道,

故建言有之,

明道若(  ), 進道若退, 夷道若(   ), 上德若谷, 太白若辱, 廣德若不足,
建德若偸, 質眞若(   ), 大方無隅, 大器晩成, 大音希聲,
大象無形, 道隱無名, 夫唯道善貸且成.

 

참으로 뛰어난 사람은 도를 들으면 힘써 그것을 실천하는데

중간 정도의 사람은 도를 들으면 반신반의하는 태도를 취하고

 아주 정도가 낮은 사람은 도를 들으면 숫제 같잖다는 듯이 크게 웃고 만다.

그들에게 비웃음을 살 정도가 아니면 참다운 진리라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격언이 있다.

참으로 밝은 길은 얼른 보기에 어두운 것 같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은 얼른 보기에 뒤로 물러나는 것처럼 보이며

펀펀한 길은 얼른 보기에 울퉁불퉁한 것처럼 보인다.

최상의 덕은 골짜기처럼 텅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고

참으로 희고 깨끗한 것은 얼른 보기에 우중충해 보이며

참으로 넓고 큰 덕은 얼른 보기에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

확고부동한 덕은 얼른 보기에 구차스러워 보이고

 참으로 진실한 덕은 얼른 보기에 절조가 없는 것처럼 보이며

 다시없이 큰 네모 난 것은 그 구석을 가지지 않는다.

참으로 위대한 인물은 보통 사람보다 그 성취가 늦고

다시없이 큰 소리는 도리어 그 소리가 귀에 잘 들리지 않으며

더없이 큰 형체를 가진 것은 도리어 그 모습이 눈에 띄지 않는다.

그리고 이들 말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도는 숨어서 모양이 보이지 않고

 사람의 말로는 이름을 붙일 수가 없는 것이다.

참으로 도란 것은 만물에게 아낌없이 베풀어 주고 그러면서 그 존재를 온전히 해준다.

 

 

老子 제42장 - 힘만 믿고 설치는 자는 제 명대로 살지 못한다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萬物負陰而抱陽, 沖氣以爲和.
人之所惡, 唯孤, 寡, 不穀, 而王公以爲稱.
故物, 或損之而益, 或益之而損. 人之所敎, 我亦敎之.
强梁者, 不得其死, 吾將以爲敎父
.

 

도가 하나의 기운을 낳고 하나의 기운이 나뉘어 음과 양 두 기운을 낳고

음과 양 두 기운이 합하여 제 삼의 기운이 되었고 그 세 기운이 만물을 낳는다.

 만물은 음의 기운을 등에 지고 양의 기운을 앞에 안아

충화의 기운에 의해 조화를 이루어 가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외롭고 부덕하며 선하지 않은 것을 싫어하지만

임금은 스스로 외롭고 부덕하며 불선함을 숨기지 않는다.

 세상 모든 것은 손해가 이익이 되기도 하고 이익이 손해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교훈으로 삼는 것을 나 또한 교훈으로 삼고 싶다.

힘을 믿고 앞세우는 자는 제 명대로 살지 못한다.

나는 이것을 가르침의 교훈으로 삼으려 한다.

 

 

老子 제43장 -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天下之至柔, 馳騁天下之至堅, 無有入無間.
吾是以知無爲之有益. 不言之敎, 無爲之益, 天下希及之.

 

세상에서 제일 무르고 연한 물이 세상에서 제일 강하고 단단한 쇠며 돌을 마음대로 다루고

(천하에 가장 부드러운 것이 천하에서 가장 단단한 것 위를 달려가며,)

 자신의 일정한 모양을 갖지 않는 물은 틈이 없는 곳으로도 마음대로 스며든다.

('무'는 틈이 없는 곳을 들어간다.)

물의 예로 나는 부드럽고 형태에 구애받지 않는 삶 무위의 처세의 유익함을 아는 것이다.

 말을 하지 않는 가르침과 무위의 삶의 유익함의 예로 이 세상에서 물을 따를 만한 것이 없다. (침묵의 가르침과 무위의 정점에 천하는 거의 이르지 못한다.)

 

 

老子 제44장 - 때를 알아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名與身孰親, 身與貨孰多, 得與亡孰病.
是故甚愛必大費, 多藏必厚亡, 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
.

 

명예와 생명 중 어느 것이 절실한가.

생명과 재산 중 어느 것이 소중한가.

얻는 것과 잃는 것 중 어느 것이 괴로운가.

지나치게 바깥 것에 집착을 하면 생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

너무 많이 재물을 쌓아 두면 결국은 그 만큼 잃게 된다.

 만족할 줄 알면 부끄러운 변을 당하는 일이 없고

적당히 그칠 줄 알면 위험한 꼴을 당하지 않아 오래도록 편안히 있을 수 있다.

 

 

老子 제45장 - 완전한 것은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

 

大成若缺, 其用不弊. 大盈若沖, 其用不窮.
大直若屈, 大巧若拙. 大辯若訥. 躁勝寒. 靜勝熱. 淸靜爲天下正.

 

참으로 완성되어 있는 것은 어딘가 잘못 되어진 것처럼 보이나,

아무리 써도 못 쓰게 되는 일이 없으며,

 참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은 언뜻 비어 있는 듯 보이나 쓰고 또 써도 부족함이 없다.

참으로 곧은 것은 도리어 굽은 것처럼 보이고,

참으로 잘하는 것은 어딘가 서툴러 보이며,

참으로 잘 하는 말은 어눌한 것처럼 들린다.

분주하게 움직이면 추위를 이길 수 있고,

고요히 있으면 더위가 물러가게 된다.

그러므로 맑고 고요하면 천하의 기준이 된다.

 

 

老子 제46장 - 만족 할 줄 알면 부족함이 없다

 

天下有道, 却走馬以糞, 天下無道, 戎馬生於郊,
禍莫大於不知足, 咎莫大於欲得, 故知足之足, 常足矣.

 

천하에 도가 있으면, 병마는 거름 내는 농마로 바뀌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농마도 징발되어 병마가 된다.

만족할 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환난은 없고 얻으려고만 하는 욕심보다 더 큰 허물은 없다.

그러므로 있는 그대로를 만족할 줄 알면 언제나 부족함이란 없다.

 

 

老子 제47장 - 참 지식은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不出戶, 知天下, 不窺爽, 見天道. 其出彌遠, 其知彌少. 
是以聖人, 不行而知. 不見而名, 不爲而成.

 

집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세상을 알며, 창으로 내다보지 않아도 하늘의 이치 알게 된다.

밖으로 알아보려고 나가면 나갈수록 참 지식은 작아져 아는 것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성인은 나돌아다니지 않아도 참다운 것을 알고

눈으로 보지 않아도 이름을 붙일 수 있으며 힘쓰지 않아도 절로 이루게 된다.

 

 

老子 제48장 - 하지 않아도 하지 못함이 없다

 

爲學日益, 爲道日損. 損之又損, 以至於無爲. 無爲而無不爲.
取天下, 常以無事. 及其有事, 不足以取天下
.

 

학문을 하면 지식이 나날이 늘어 가고 도를 행하면 날마다 욕심이 줄어든다.

줄이고 또 줄이면 무위에 이른다.

무위에 이르면 하지 않아도 못함이 없다.

세상은 언제나 무위로써만 얻게 된다.

일을 꾸미면 천하를 얻을 수 없다.

 

 

老子 제49장 - 성인은 백성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는다

 

聖人無常心, 以百姓心爲心,
善者吾善之. 不善者吾亦善之. 德善.
信者吾信之, 不信者吾亦信之. 德信.
聖人在天下, 흡흡爲天下渾其心. 聖人皆孩之
.

 

성인은 변하지 않는 고정된 마음이 없고 모든 백성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한다.

성인은 선한 사람은 선한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선하지 못한 사람도 선한 사람으로 받아들인다.

 이것은 성인의 덕이 참으로 선하기 때문이다.

 

진실한 사람도 진실한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진실하지 못한 사람도 진실한 사람으로 받아들인다.

 이것은 성인의 덕이 참다운 진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성인이 천하를 다스리는 데는 자기 개인의 주의와 주견을 세우지 않고

다만 온 백성의 마음을 모아 자기의 마음을 삼는다.

그래서 백성은 모두 성인의 이목을 주시하지만

성인은 모든 백성을 무지 무욕의 어린아이 같게 한다.

 

 

老子 제50장 - 삶에 집착하지 않으면 죽음도 없다

 

出生入死. 生之徒十有三, 死之徒十有三.
人之生, 動之死地, 亦十有三. 夫何故, 以其生生之厚.
蓋聞善攝生者, 陸行不遇시虎, 入軍不被甲兵,
시無所投其角, 虎無所措其爪, 兵無所用其刃. 夫何故, 以其無死地
.

 

사람들은 삶에서 나와 죽음으로 들어간다.

오래 사는 사람이 열 명중에 세 명쯤 있고,

일찍 죽는 사람도 열 명중에 세 명쯤 있다.

또한, 오래 살 수 있는데도 공연히 움직여 죽음으로 가는 사람도 열 명중에 세 명쯤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은 너무 삶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삶을 잘 지켜 길러나가는 자는 육지를 여행해도 외뿔소나 호랑이를 만나지 않고

 군대에 들어가도 갑옷을 입지 않는다.

외뿔소도 그 뿔을 들이밀 틈이 없고, 호랑이도 발톱을 들이댈 틈이 없으며.

 병사도 칼날을 쓸 틈이 없기 때문이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그에게는 죽음이 없기 때문이다.
 
 
老子 제51장 - 생육하고도 지배하려 하지 않는다
 
道生之, 德畜之. 物形之, 勢成之. 是以萬物, 莫不尊道而貴德.
道之尊, 德之貴, 夫莫之命而常自然.
故道生之, 德畜之, 長之育之, 亭之毒之, 養之覆之.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是謂  德
.
 
만물은 도에서 나오고 덕이 그들을 기르고 물체마다 형체가 있게 하며
환경에 따라 그들을 성장시킨다.
만물은 도를 존경하지 않는 것이 없고 그 덕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없다.
도를 존경하는 것과 덕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누가 시켜서가 아닌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에서 태어나고 덕이 그를 기르고 생장시키고 육성시키며
형태와 질을 주어 기르고 돌봐 준다.
도는 만물을 낳지만 소유하려 하지 않고
 만들었지만 자랑하지 않고 길러내면서 지배하려 하지 않는다.
이것을 현묘한 덕이라 한다.
 
 
老子 제52장 - 욕망을 막으면 근심이 없다
 
天下有始, 以爲天下母,
旣得其母, 復知其子, 旣知其子, 復守其母, 沒身不殆,
塞其兌, 閉其門, 終身不勤, 開其兌, 濟其事, 終身不救,
見小曰明, 守柔曰强, 用其光, 復歸其明, 無遺身殃, 是爲習常.
 
세상에는 처음이 있으니 그것을 천하의 어머니라 한다.
이미 모체를 알았으니 돌이켜 그 자식을 알 수 있다.
이미 자식을 알고 돌이켜 그 어머니를 지키면 몸이 다할 때까지 위태롭지 않을 것이다.
 욕망의 구멍을 막고 문을 잠그면 몸이 다할 때까지 근심이 없을 것이고
욕망의 구멍을 열고 번거로움을 더하면 몸이 다하도록 고난을 벗어나지 못한다.
작은 것을 잘 보는 것을 밝다고 하고 부드러움을 지켜 나가는 것을 강하다고 한다.
그 빛을 이용하여 밝음으로 돌아간다면 몸에 재앙이 닥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이것을 떳떳한 도를 지키는 것이라 한다.
 
 
老子 제53장 - 얕은 지혜가 생기니 위험한 지름길을 찾는다
 
使我介然有知, 行於大道, 唯施是畏,
大道甚夷, 而民好徑, 朝甚除, 田甚蕪, 倉甚虛,
服文綵, 帶利劍, 厭飮食, 財貨有餘, 是謂盜과, 非道也哉.
 
나에게 약간의 지혜가 있다면 무위의 큰길을 거닐며
 오직 사도에 잘 못 빠질까 두려워 할 것이다.
대도는 평탄한데 사람들은 위험한 지름길을 좋아한다.
조정은 깨끗한데 농촌은 황폐하고 창고는 텅 비어 있다.
화려한 비단옷을 입고 허리엔 날카로운 칼을 찾으며
맛있는 음식을 싫도록 먹고 재물은 남아돈다.
이러한 것을 도둑의 사치라 한다.
어찌 도라고 할 수 있겠는가.
 
 
老子 제54장 - 도의 효능은 넓고도 커서 끝이 없다
 
善建者不拔, 善抱者不脫, 子孫以祭祀不輟,
修之於身, 其德乃眞, 修之於家, 其德乃餘, 修之於鄕, 其德乃長,
修之於國, 其德乃豊, 修之於天下, 其德乃普,
故以身觀身, 以家觀家, 以鄕觀鄕, 以國觀國, 以天下觀天下,
吾何以知天下然哉, 以此. 
 
 
살무사 훼,

확고히 세운 것은 쉽게 뽑히지 않고 제대로 안은 것은 벗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도를 지키어 나가면 자손의 제사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도로 몸을 다스리면 그 덕은 참된 것이 되고
 도로 가정을 다스리면 그 덕은 여유가 있게 되고
도로 고을을 다스리면 그 덕은 오래도록 이어지고
도로 나라를 다스리면 그 덕은 나라를 풍족히 하고
도로 천하를 다스리면 그 덕은 천하에 두루 미친다.
 
그러므로 몸으로 몸을 보고 가정으로 가정을 보고 고을로 고을을 보고
나라로 나라를 보고 도의 세계관으로 세상을 본다.
 
무엇으로 세상이 그리되는 것을 알 수 있는가.
도의 광대무변한 효능에 의해 알 수 있다.
자연의 도가 아닌 것은 곧 막힌다.
 
 
老子 제55장 - 덕이 깊음은 어린아이와 같다.
 
含德之厚, 比於赤子, 蜂蛇不, 猛獸不據, 攫鳥不搏.
骨弱筋柔而握固. 未知牝牡之合而全作, 精之至也.
終日號而不사, 和之至也. 知和曰常, 知常曰明.
益生曰祥, 心使氣曰强. 物壯則老. 謂之不道. 不道早已.
 
살무사 훼, 전갈 채 쏠 석움킬 확

 
덕을 두터이 품은 사람은 어린아이와 같아 벌도 전갈도 뱀도 쏘거나 물지 않고
맹수도 덤비지 않고 사나운 새도 덮치지 않는다.
뼈는 약하고 근육은 부드럽지만 쥐는 힘은 강하다.
 암수의 교합에 대해 아직 모르지만,
생식기가 저절로 일어서는 것은, 정기가 극치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종일을 울어도 목이 쉬지 않는 것은, 조화가 극치의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조화할 줄 아는 것을 변함이 없는 도라 하고, 변함없는 도(항결같음)를 아는 것을 밝은 지혜(밝아짐)라 한다.
무리하여 연명하는 것을 좋지 못한 징조라 하고, 마음으로 기를 다스려 쓰는 것을 강하다고 한다. (덤으로 사는 삶은 불길한 이다. 미음이 기를 부리는 것은 걍요이다.)
만물의 기세가 너무 왕성하면 곧 쇠퇴하는 것을, 일컬어 영원히 변치 않는 도가 아니라 한다.
(자라자 마자 늙는 사물은 '도에서 벗어난 것'이라 불러라.)
자연의 도가 아닌 것은 금방 그치고 만다. ('도에서 벗어난 것'은 일찍 죽는다.)
 
 
老子 제56장 - 아는 사람은 말이 많지 않다
 
知者不言, 言者不知, 塞其兌, 閉其門,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是謂玄同,
故不可得而親, 不可得而疎, 不可得而利, 不可得而害,
不可得而貴, 不可得而賤, 故爲天下貴.
 
참으로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참으로 알지 못한다.
감각의 구멍을 막고 욕망의 문을 닫으며 예리함은 무디게 하고
복잡함은 풀어 없애며 앎의 빛을 흐리게 하여 혼탁한 먼지와 동화된다.
이것을 도와의 현묘한 합일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현묘한 합일을 이룬 사람은 얻어 친근히 여기지 않고,
소홀히 여기지도 않으며 얻어서 이롭다 여기지 않고,
해롭다 여기지도 않으며 얻어서 귀히 여기지 않고, 천히 여기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천하에 더할 수 없는 가치가 된다.
 
 
老子 제57장 - 법령이 많을수록 도둑은 는다
 
以正治國, 以奇用兵, 以無事取天下,
吾何以知其然哉, 以此, 天下多忌諱, 而民彌貧, 民多利器, 國家滋昏,
人多伎巧, 奇物滋起, 法令滋彰, 盜賊多有,
故聖人云, 我無爲而民自化, 我好靜而民自正,
我無事而民自富, 我無欲而民自樸.
 
나라는 정의로 다스려야 하고 전쟁은 기이한 계교로 한다.
 하지만 천하는 행하지 않음으로 얻을 수 있다.
내가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 하면 이것에 의해서다.
세상에 규제하는 것이 많을수록 백성들은 가난해 지고
백성에게 문명의 이기가 많을수록 나라는 혼란에 빠지고
사람들이 기교를 많이 부릴수록 기이한 물건이 많이 나오고
법령이 많이 정비되면 될 수록 도둑은 더 많이 늘게 된다.
 
성인이 말하기를, 내가 무위로 대하면 백성들은 감화되고
내가 고요히 있는 것을 좋아하면 백성이 바르게 되고
 내가 무위무사하면 백성들은 저절로 풍족해 지고
 내가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백성들이 통나무처럼 순박해진다.
 
 
老子 제58장 - 절대적인 진리란 없다
 
其政悶悶, 其民淳淳, 其政察察, 其民缺缺,
禍兮福之所倚, 福兮禍之所伏, 孰知其極,
其無正, 正復爲奇, 善復爲妖, 人之迷, 其日固久,
是以聖人方而不割, 廉而不귀, 直而不肆, 光而不燿.
 
정치가 대범하면 백성들이 순박해지고 정치가 분명하면 백성들이 다투게 된다.
화는 복이 의지하는 곳이고 복은 화가 숨는 곳이다.
누가 그 궁극을 아는가. 절대적인 올바름이란 없다.
바른 것이 기이한 것이 되고 선한 것이 요사한 것으로 변한다.
사람들이 상대성을 깨닫지 못한지 오래다.
그래서 성인은 반듯하지만 남에게 그리 되라 하지 않고
자신이 청렴하다고 남 또한 그렇게 만들려 하지 않고
자신이 바르다고 그대로 밀고 나가려 하지 않고 영지의 빛을 간직하고도 내 비치지 않는다.
 
 
老子 제59장 - 검소함은 도를 따르는 것이다
 
治人事天, 莫若嗇, 夫唯嗇, 是以早服,
早服, 謂之重積德, 重積德, 則無不克,
無不克, 則莫知其極, 莫知其極, 可以有國,
有國之母, 可以長久, 是謂深根固저, 長生久視之道.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검소함이다.
오직 검소한 것을 일찍 도를 따른다 하고 일찍 도를 따르는 것을 덕을 쌓는다고 한다.
덕을 많이 쌓으면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게 되고
 극복 못할 것이 없으면 아무도 그 끝을 알지 못한다.
무한한 기능을 가지게 되면 나라를 보존할 수 있다.
나라의 어머니인 검소함이 나라를 오래 보존한다.
이것을 뿌리를 깊게 하고 근본을 굳게 하여 세월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도라 한다.
 
 
老子 제60장 - 도로 세상을 다스려라
 
治大國, 若烹小鮮, 以道리天下, 其鬼不神,
非其鬼不神, 其神不傷人,
非其神不傷人, 聖人亦不傷人, 夫兩不相傷, 故德交歸焉.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마치 작은 물고기를 삶는 것과 같다.
도로 세상을 다스리면 귀신도 신령한 힘을 잃는다.
귀신이 힘을 잃은 것이 아니라 그 힘이 사람을 해치지 않는 것이다.
귀신의 힘이 사람을 해치지 않을 뿐더러 성인도 역시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귀신과 성인이 서로 해치지 않으므로 그 덕이 어울려 백성에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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