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5일 수요일

竹 속이 비어 있지만 공허하지 않고 하늘을 찌를 듯한 기상

¬p_ù.jpg
“마른 사람은 살찌울 수 있지만 속된 선비는 고칠 수 없다."
可使食無肉 不可居無竹 가사식무육 불가거무죽
無肉令人瘦 無竹令人俗 무육령인수 무죽영인속
人瘦尙可肥 士俗不可醫 인수상가비 사속불가의

고기를 먹지 않고는 살 수 있어도 대나무 없는 곳에서는 살 수 없다.
고기를 못 먹으면 여위지만 대나무가 없으면 사람이 속스러워진다.
사람이 여윈 것은 살찌게 할 수 있지만 선비가 속스러운 것은 고칠 수가 없다.
중국 北宋의 관리,유명한 시인이자 화가였던
소동파는 묵죽송(墨竹頌)에서 위와 같이 대를 칭송하였다.
Üp_ù1.jpg

대란 것은 맑고 굴하지 않고 곧으며 변하지 않는다.
속이 텅 비어 있어도 모든 것을 받아 들이고 곧아서 비스듬하지 않으므로
엣날 현인과 군자는 이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高裕燮,『朝鮮畵論集成』安珦조 참고
" 夫竹之爲物 淸而無累 貞而不變 虛而有容 直而不倚 古之賢人君子無不愛之"


안향은...군자란 마음을 바르게 가지기를 힘쓰며
일상생활에서 언제나 대하는 사물에 대하여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사대부는 대를 본받아 자기의 행동을 비유하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대는 부러질망정 굽힐 줄 모르고 눈이 온다고 해서 색갈을 바꾸지 않으며
속이 비어 있지만 공허하지 않고 하늘을 찌를 듯한 기상이 있는 식물이기 때문에
군자가 이를 통해서 그림으로 그리는 것은 다 그 뜻이 있다고 하였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