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7일 금요일

겨울에 더 위험하다? 고혈압 대비하는 법


고혈압은 최근 중·장년층에서 급증하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과 뇌졸중(중풍) 등의 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주된 병입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10~15%가 가지고 있으며, 60대에서 40% 이상 발행할 정도로 나이가 들수록 발생빈도가 높습니다.

 추운 겨울이면 땀을 적게 흘리게 되며 혈액이 진해지고 혈관 수축이 촉진되어 평소보다 혈압이 더욱 오르게 되는데요. 특히, 겨울철 아침은 더욱 위험합니다. 아침에는 혈관 수축이 활발해져 혈압이 상승하는데, 여기에 차가운 바깥 날씨를 만나면 심장발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이며 고령일수록 실내외 기온 차에 따른 혈압 변화가 심하게 나타납니다.

최근 직장인 사이에도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연말, 연초 회식이 많아지면서 과식을 하거나 바쁜 일정으로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가 많아진 것도 증가 원인 중 하나인데요. 잦은 외식으로 조미료 섭취가 늘고 짜게 먹는 식습관으로 인해 혈액 속 지질(기름기)의 함량이 높아지면서 혈압이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운동이 부족한 사무직 직장인들에게 고혈압의 위험이 더 증가하게 됩니다.

고혈압, 합병증 발생 전까지 특별한 증상 없어 위험한 질병

혈압 자주 재기
고혈압의 95% 이상은 체질적으로 발생하며, 뚜렷한 원인을 밝히기 어렵습니다. 이를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고혈압은 유전적인 성향이 강한 질환으로 고혈압 환자들에서 가족력을 물어보면 대부분 환자에서 부모, 형제, 친지 중에 고혈압 환자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양친 어른이 모두 고혈압이 있으면 자녀 중에 고혈압 환자가 발생할 위험이 훨씬 커집니다. 5% 정도에서는 이차적인 원인이 있어서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차적 원인 중에 가장 흔한 원인은 신장염 등이 있어서 발생하는 신성고혈압입니다.

고혈압은 합병증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실제로 수년간 고혈압이 있음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바로 고혈압이 위험한 이유입니다. 고혈압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혈압을 재보는 것이며,적어도 1년에 한 번은 혈압을 측정해야 합니다.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지 않으면 고혈압에 의한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을 비롯하여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신부전 등과 대동맥류, 대동맥박리, 경동맥 협착증, 하지동맥 협착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혈압의 합병증 위험도를 상승시키는 다른 위험인자에는 나이(젊은 나이에 발병한 경우), 남자, 흡연, 당뇨, 고지혈증, 비만증 등이 있습니다.

고혈압의 합병증
그렇다고 무조건 두려워하거나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높은 혈압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성공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잘 조절하면 심장병, 뇌졸중, 심장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혈압이란?
심장에서 뿜어내는 혈액이 혈관의 벽에 미치는 힘을 잰 것으로 혈압의 종류에는 최고혈압(수축기 혈압)과 최저혈압(확장기 혈압 혹은 이완기 혈압)이 있습니다.

고혈압이란?
가장 이상적인 혈압은 120/80mmHg 이하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심장이 한 번에 내보내는 혈액의 양이 늘어나면 혈압이 높아지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 140 이상, 이완기 혈압 90 이상인 경우를 뜻합니다.

고혈압의 단계

가벼운 고혈압은 생활요법으로 조절 가능

비교적 가벼운 고혈압의 경우(수축기 혈압 140~159 사이, 이완기 혈압 90~99 사이)에는 비약물요법, 이른바 ‘생활요법’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고혈압을 다스리는 생활요법
적정 체중을 유지하거나 비만인 경우,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 저염식과 저지방, 고섬유질의 식사를 하는 것, 과음을 삼가는 것 등은 각기 혈압 강하효과가 있으며 현재 혈압이 높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러한 생활 습관을 들이면 앞으로 고혈압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고혈압에 근접하는 정도의 혈압을 가진 경우(수축기 혈압 120~139 또는 이완기 혈압 80~90 사이)에는 이러한 생활요법의 중요성이 더 큽니다.

고혈압 약제는 안전벨트와 같다

그러나 대다수 고혈압의 경우에는 생활요법만으로 만족스러운 조절에 이르기가 어려우며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약물치료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으로 이를 미루고 있다면 고혈압을 잘 다스리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많은 고혈압 환자들이 가지는 약물치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한 번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데…’라는 것이 있습니다.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것은 차를 탈 때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고혈압을 그대로 놔두는 것은 마치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운전하는 것처럼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큰 위험에 자신을 방치하는 일임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고혈압약
고혈압 약제는 매우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큰 종류만으로도 6~7가지가 있으며 전체 약의 가지 수는 수백 종에 이릅니다.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적절한 약제, 또는 여러 약제의 조합으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약이 부작용을 나타낸다면 얼마든지 다른 약제로 교체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있습니다. 부작용에 대한 막연한 걱정으로 약 복용을 미루지 말고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가면서 적절한 약을 선택한다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혈압 조절이 가능합니다.

한편 고혈압의 합병증은 별다른 증상이 없기에 잘못된 정보로 불안감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잘못된 고혈압 상식

1. 뒷골이 뻐근하고 당기면 고혈압?
‘뒷골이 당긴다’는 증상 때문에 불안해하는 환자가 많은데 사실 고혈압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혈압이 전혀 높지 않은 사람에게서도 이러한 증상은 흔히 찾아볼 수 있으며, 대개는 스트레스나 긴장 등으로 인한 어깨, 목, 두피 근육의 만성적인 긴장 때문에 생기는 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흔히 생각하는 뇌졸중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너무 불안해 할 일은 아니라는 점!

2.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항간에 고혈압약은 한 번 쓰면 평생 써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이 때문에 약 먹기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압 환자에게 약을 쓰는 것은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여,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것입니다. 즉, 약을 쓰지 않고도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약을 쓸 필요가 없는 것이죠. 실제로 경증 고혈압 환자의 약 20% 정도에서는 식이조절, 운동 등의 비약물요법만으로도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가 초기치료에서는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 약이 많이 필요하다가도 일단 조절되기 시작하면 혈압조절에 필요한 약의 용량을 많이 줄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의 양을 정해서 쓰면 됩니다. 그러나 중등도 고혈압 이상을 가진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혈압이 약에 의해 조절되었다 하여 약을 끊으면 다시 혈압이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3. 병원만 가면 혈압이 높아진다, 백의(白衣) 고혈압
혈압이란 것은 수시로 변합니다. 신체적 활동, 감정의 변화, 식사, 수면 등 일상생활의 모든 것들은 혈압을 변동시킵니다. 따라서 딱 한 번 혈압을 재어보고 고혈압이라고 진단을 내리지는 않습니다. 의사가 고혈압을 진단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혼란을 일으키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백의 고혈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는 ‘white coat hypertension’의 번역인데 병원 밖에서는 정상 혈압이던 사람이 의사의 흰 가운인 white coat만 보면 고혈압인 것처럼 보이는 경우를 말합니다.

사실 많은 사람이 병원에 오면 혈압이 다소 오릅니다. 낯선 환경에 처했을 때 혈압이 약간 오르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처음 만난 환자에서 혈압이 높다가도 두 번째 만나면 약을 쓰지 않고도 혈압이 다소 낮아지는 현상을 보는 일도 많습니다. 그중 평상시 혈압은 높지 않으나 병원에 와서 혈압이 오르는 정도가 특히 심한 사람들이 백의 고혈압의 범주에 들며 때로는 고혈압으로 오인되어 약물치료까지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백의 고혈압을 확인하기 위해 의사들은 24시간 동안 휴대하고 다니면서 혈압을 측정하여 기록해주는 특수한 혈압계를 이용해서 검사해보기도 합니다. 평상시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동 혈압계 등을 이용하여 자신의 혈압이 대략 어느 정도인지 알아둔다면 이런 혼란의 소지를 훨씬 줄일 수 있고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됩니다.

4. 저혈압이 더 위험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혈압은 병이 아닙니다. 이러한 오해는 소위 쇼크 현상, 즉 급격한 혈압 저하와 함께 모든 신체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어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과 혼동되어 와전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심한 출혈이라든가 심각한 심장 기능 저하 등의 위급한 상황에서는 당연히 혈압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것은 평상시 별 원인 없이 혈압이 낮은 편에 속하는 만성적 저혈압과는 전혀 별개의 이야기죠. 만성적 저혈압이 건강에 해롭다는 증거는 없으며 이를 뒷받침할만한 이론적 근거도 없습니다. 저혈압이란 그저 막연히 혈압이 낮은 편이라는 뜻일 뿐입니다. 혈압이 낮은 사람은 여기저기 아픈 데도 많고 기운이 없다는 속설도 있으나 이 역시 믿을 만한 얘기는 아닙니다. 낮은 혈압으로도 온몸에 피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으니 압력이 높아야만 피를 보낼 수 있는 고혈압의 경우보다 능률적인 신체를 가졌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 노인들에게 볼 수 있는 기립성 저혈압은 주의를 요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심혈관계가 빠르게 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떨어져 급격한 자세 변동을 할 때, 즉 앉았다가 일어서거나 누워 있다가 벌떡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혈압이 낮아지고 뇌 혈류가 떨어지면서 어지럽게 되는 것입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는 급격한 자세 변동을 하지 않도록 조심함으로써 낙상이나 골절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을 다스리는 방법

① 자신의 혈압을 체크한다
수은 혈압계가 더 정확하지만, 가정에서 사용하는 자동 전자 혈압계도 표준점을 맞추어 사용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혈압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혈압이 조금 오른다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만약 계속 혈압이 높게 측정되면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②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은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 시에는 옷을 충분히 갖춰 입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하며 적절한 실내 온도 유지도 중요합니다. 실내온도가 1도씩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이 1.3mmHg, 이완기 혈압이 0.6mmHg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③ 자신의 몸무게를 조절해야 한다
비만한 사람이 체중을 5kg 정도 줄이면 수축기 혈압을 10mmHg 이완기 혈압을 5mmHg 정도 떨어뜨릴 수 있고, 고혈압 약제에 대한 효과도 증가합니다. 그런데 활동이 적은 겨울철에는 체중이 늘어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④ 소금의 양을 줄인다
소금은 우리 몸을 붓게 하고 혈압을 올립니다. 평소 음식에 첨가하는 소금이나 간장의 양을 반 이하로 줄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⑤ 담배를 피하고, 술을 줄인다
담배는 직접 혈압을 올리지는 않지만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또 술을 마시면 혈관이 수축하여 혈압이 올라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⑥ 의사가 권하는 대로 운동을 한다
추위는 몸을 움츠리게 하는데요. 따뜻한 날 오후에 빨리 걷기, 달리기, 줄넘기,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등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4일, 한 번 할 때마다 30~45분씩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영도 좋지만, 수영 후에는 몸과 머리 등을 완전히 말려서 따뜻하게 한 후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매우 추운 날에는 실내에서 하는 맨손 체조도 좋습니다.

⑦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자
현대인에 있어서 혈압의 상승은 스트레스와도 관계가 많습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과로를 피하는 등 긴장을 푸는 시간을 매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⑧ 고혈압은 유전적인 원인이 아주 강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
부모 모두가 고혈압인 경우는 80%, 한쪽 부모가 고혈압인 경우는 40∼50% 정도 자녀에게 유전될 수 있습니다. 대개는 30∼40대 이후에 혈압이 올라가지만, 더 젊어서 시작하는 경우도 있으며, 혈압이 올라가는 겨울철에 처음 고혈압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족 모두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합니다.

⑨ 의사가 처방한 대로 정확히 혈압약을 복용한다
겨울철은 분명히 고혈압의 계절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혈압을 다스리겠다고 결심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순간부터 더 이상 겨울철은 고혈압의 계절이 아닐 것입니다.

고혈압은 뇌졸중, 심부전 등과 같은 심각한 심혈관계 합병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상태로서, 이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하는 것은 건강 관리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이러한 점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혈압이 어느 정도인지 아직 잘 모른다면, 우선 자주 측정하여 문제가 없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혈압을 높지 않게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 조절되지 않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의사와 의논하여 약물치료 시작을 고려해야 합니다.

삼성서울병원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의 일부분으로 신체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게 되고, 이는 심근경색 및 뇌경색 등의 심장 및 뇌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 혈중 콜레스테롤의 상승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여러 원인이 겹쳐지면 심장질환 및 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은 더 커지게 되므로 혈액 내 콜레스테롤의 관리가 필요하다. 혈액 내 콜레스테롤은 식생활 및 생활습관에 따라 변화되기 쉬우므로 적절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 필요하다. 그리고 혈액 내 콜레스테롤은 증가하여도 특별한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정기적인 검진관리가 필요하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어떤 것일까?
콜레스테롤은 식물조직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동물조직에서 많이 발견된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의 판단기준은 동물성 식품을 기준으로 하면 된다. 대부분 동물성 식품에는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으므로 적절한 분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물성 식품 중에서도 특히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은 계란 노른자, 내장류, 새우, 갑각류 등이다. 콜레스테롤이 비교적 적게 들어있다고 생각되는 생선회도 많은 분량을 먹는다면 섭취하게 되는 총 콜레스테롤은 많아지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동물성 식품은 어느 정도 먹어야 하나?
임상적 연구에 의하면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 1,000kcal당 콜레스테롤을 100mg 이하로 섭취하면 혈액 내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10mg/dl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지혈증의 예방을 위하여 하루에 300mg 이하(치료 시 200mg/일 이하)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한 끼에 고기류(또는 생선류)를 60~80g 정도 먹으면 된다. 동물성 식품 중 비교적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은 계란 흰자, 생선류, 살코기, 굴, 관자, 해삼 등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계란 노른자, 내장류, 장어, 새우, 가재, 전복, 게살 등의 식품은 적은 양을 섭취하여야 하며, 섭취하는 횟수도 1주일에 1회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우유, 버터, 마가린 섭취 시 주의사항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나서 달콤한 행복을 주는 치즈 케이크, 티라무스 등의 한 조각의 유혹은 포화지방산으로의 유혹이다. 포화지방산은 혈액 내의 L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식사로 섭취하게 되는 포화지방산을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의 1% 정도 감소시키면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2% 감소시킬 수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는 고기류 지방, 우유, 치즈, 버터 등의 유제품과 식물성 기름 중 팜유, 코코넛 그리고 이러한 식품들을 사용하여 만든 과자, 케이크, 빵, 라면 등은 주의하여야 한다. 단, 우유는 우리나라 식습관에서 부족하기 쉬운 칼슘의 주요 급원 식품이므로 우유에서 동물성 지방을 제거한 저지방 우유 또는 무지방 우유를 먹는 것이 좋다.
올리브유, 카놀라유 대체 사용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을 낮추는 식사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사는 과일, 채소, 정제되지 않은 곡류, 올리브유를 주로 섭취하는 식사이다. 올리브유, 카놀라유 등에 많은 단일불포화지방산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과와 함께 부가적인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고 있지만, 올리브유, 카놀라유 등도 기름으로서 과다섭취는 바람직하지 않다. 하루에 섭취하는 총 지방량이 많으면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튀기는 조리법보다는 찜이나 구이 등의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기름의 종류로는 올리브유, 카놀라유, 들기름, 참기름 등의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도정이 덜 된 곡류, 채소, 해조류 섭취
꽁보리밥과 호박잎 다시마쌈, 잡곡밥과 비빔밥 등은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다. 섬유소는 음식이 장에 머무는 시간에 변화를 주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흡수를 방해하고 배설을 촉진시켜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도정이 덜 된 곡류, 채소류, 콩류, 해조류의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식(빵식의 경우)중식(한식의 경우)(일식의 경우)
잡곡식빵+잼 2쪽
(또는 하드롤 2개)
잡곡밥 1공기샐러드
콩나물국생선회 6~7점
야채 스프쇠고기 편채 3점(30g)초밥 1~2개
삶은 계란(흰자만)두부조림 40g도미머리 조림(20g)
연어샐러드(연어 20g+호두
1개+올리브유 드레싱)
더덕구이삼치구이(20g)
모듬버섯볶음매운탕 또는 지리
(내장, 알 제외)
야채볶음배추김치
저지방 우유 200ml토마토 1개밥 1/3~1/2공기
메론 1/6개
(1일 합계 열량 1,900kcal, 지방 46g(22%), 콜레스테롤 183mg)
삼성의료원

급성 심근경색증 - 심 장 발 작

식생활과 생활 습관의 서구화로 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동맥경화에 의한 심장 질환 및 뇌졸중이 암을 제치고 사망 원인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맥경화성 심장병의 대표 질환이 바로 심근경색증과 협심증인데, 두 질환 모두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져서 생긴다. 심근경색증은 관동맥이 완전히 막힘으로써 그 혈관이 영양하는 심장근육이 손상을 입는 상태를 말한다.

심장 근육은 끊임없이 수축하는 근육이기 때문에 다량의 산소와 영양분을 계속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혈관이 막힘으로써 산소와 영양 공급이 단절되면 그 부분의 심장 수축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수분 내지 수십분 이내에 심장 근육 세포는 죽게된다. 이러한 혈액 공급의 중단은 심근 허혈 현상(흉통)과 심장의 펌프 기능의 급격한 저하(심부전), 그리고 심한 부정맥이라는 세가지 결과를 초래하게 되며 이를 잘 치료하지 않으면 중대한 결과가 초래된다.

심근 허혈 현상은 심장에 혈액 공급이 낮아진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심한 흉부 통증과 함께 심장 근육의 기능이 저하되는 현상을 말한다. 심장 펌프 기능의 저하는, 전신에 혈액공급을 떨어뜨려 급성 저혈압을 일으키는 한편, 폐에 울혈(피가 축적되는 현상)이 와서 심한 호흡 곤란을 초래한다. 또한 심장을 움직이는 전기 계통에 혼란이 와서 맥박수가 심하게 저하되거나 심장 정지 등의 심한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즉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시간은 생명이다
심근경색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흉통이다. 동맥경화 위험 인자가 있는 환자에서 가슴 한가운데에 누르듯, 조이는 듯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심근경색을 의심하게 되며 이 진단은 병원에서 심전도와 혈액 검사를 시행하여 확인된다. 일단 심근경색이 확인되면 약물(혈전 용해제) 또는 풍선을 이용한 시술(관동맥 풍선확장술)로 막힌 혈관을 뚫어 주어 사망률과 심부전의 빈도를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이 시술이 최대한 빨리 시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6시간 이내에 시술이 되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을 하더라도 시간이 늦을수록 불리하며 1시간이 늦을 때마다 사망률이 0.5%에서 1.0% 가량 증가한다. 증상 발현 후 1시간 이내에 시술하면 사망률을 50% 이상 낮출 수 있다.

심근경색은 발생 초기에 심한 부정맥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심한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여 심근경색증 여부를 가려야 하고 진단이 확인되면 위의 시술을 빨리 할 수 있도록 의료진에 협조하여야 한다. 또한 발병 초기에는 여러 가지 합병증의 발생 소지가 크기 때문에 최소한 24시간에서 48시간 이상은 중환자실에서 집중 관찰이 필요하다.

신속하고 긴밀한 협조가 최선의 치료를 가져온다
근래들어 관동맥 질환이 원인 및 치료에 대한 연구는 크게 발전하였다. 진단 측면에서는 심장 초음파도를 이용하여 심장의 기능과 손상 부위를 알 수 있고 심근 스캔을 이용하여 심근의 손상 정도와 혈관 폐색 및 협착 여부를 알 수 있으며 기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심장의 기능 및 허혈 정도와 전기적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검사는 관동맥 조영술이다. 이 검사는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에 조영제를 주사하여 혈관 구조를 직접 알아보는 방법으로 어느 부위가 막히고 어떻게 좁아졌는지를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

치료는 약물요법과 관동맥 중재술이라는 내과적 시술 및 관동맥 우회로술이라는 흉부외과적 수술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치료법의 선택은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최근 약물요법과 관동맥 우회로술 및 관동맥 중재술의 발달로 과거에 치료할 수 없었던 복잡한 질환이나 위험한 환자들도 현재 성공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심근경색증 환자의 대부분은 적절한 치료 후, 발병 수주내 에 직장에 복귀할 수 있다.


위험 인자를 줄이는 것이 발병을 줄이는 길이다

심근경색의 일차적 예방은 일반적으로 동맥경화증의 예방과 같다. 동맥경화의 4대 위험 인자는 흡연, 당뇨병, 고혈압 및 고콜레스테롤혈증이다. 특히 흡연의 여부가 중요한데 나이가 젊을수록 흡연 여부는 더욱 중요한 위험 인자가 되며 그외에 비만, 가족 중에 동맥경화증 환자의 유무, 경쟁적 성격 및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위험 인자가 된다.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은 이러한 위험 인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시행되어야 하며 이러한 인자들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일단 병이 발생한 후 재발을 방지하는 예방법을 이차적 예방이라고 하는데 이도 일차적 예방과 유사하다. 다른 점은 일차적 예방보다 더욱 철저하게 시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흡연은 절대 금하며 고혈압과 당뇨병의 철저한 조절은 물론이고 혈중 콜레스테롤치 또한 정상 수치 이하로 낮추어야 한다. 식이요법은 고혈압과 당뇨병,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방향으로 시행되며 수영, 자전거 타기, 조깅 등 적당한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심근경색증의 치료는 최근 많은 발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협심증과 심근경색에 대한 사회 인식이 더욱 강조된다. 심근경색증의 발병 초기에 가능한 한 빨리 심장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삼성의료원

백내장의 원인 및 분류

사람의 눈은 그 구조가 카메라와 매우 유사한데, 수정체는 사물과의 거리와 초점을 재고 인식하는 카메라 렌즈에 해당한다. 수정체는 정상인 경우, 투명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어떠한 원인으로든 수정체가 혼탁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이를 백내장이라 한다.

백내장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후천적 백내장이 나타나기 쉬운 중년 이후에는 정기 검진을 통해 시력, 안압 등을 측정해야 하며, 일단 백내장 진단을 받은 경우는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도록 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정상인에 비해 백내장이 일찍 올 수 있고 빨리 진행될 수 있으므로 당뇨병의 철저한 조절이 필요하다.

백내장의 원인 및 분류
 후천성 백내장
① 노인성 백내장 : 대개 50세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며, 원인은 잘 모르나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대사 장애를 일으켜 서서히 그 투명성을 잃어가는 것이다. 조사에 의하면 자외선에 노출이 잦은 시골 지역에서 그리고 실외에서 일하는 사람에게서 발생률이 더 높다고 한다.

② 외상성 백내장 : 외상으로 수정체가 파열되거나, 타박으로 인하여 수정체 혼탁이 오는 경우이다.

③ 합병성 백내장 : 대개 심한 안질환 후에 초래되며 이런 경우 수술해도 시력 회복이 잘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④ 당뇨병성 백내장 : 당뇨병 환자는 수술 후 염증이 잘 발생하고 치유 기간이 늦으며 출혈 등의 부작용이 잘 생기므로 철저한 검사 및 적절한 치료 후에 수술해야 한다.

⑤ 독성 백내장 : 여러 종류의 약품 등이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오랫동안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사용한 환자에게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

 선천성 백내장
대부분이 원인 불명이지만 유전성인 경우와 태내 감염 또는 대사 이상에 의한 것도 있다. 수정체 혼탁이 심해 시력 발달에 영향을 미칠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수술해 주어야 한다.

증상 및 치료

백내장의 대표적인 증상은 시력 장애로 이는 혼탁의 위치, 정도 및 범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정도가 심하지 않더라도 중심 부분에 혼탁이 있는 경우에는 밝은 햇빛 아래에서 동공이 작아지므로 시력 장애가 더욱 심해진다. 때로는 부분적 혼탁으로 인해 물체가 두 개 혹은 여러 개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변성된 백내장성 수정체를 원래의 투명한 상태로 만드는 것은 힘들다. 노인성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 복용이나 계속적인 약물 점안으로 진행이 정지되거나 진행 속도가 느려지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확실한 효과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결국 백내장은 수술에 의해 치료되는 병이라 할 수 있다.

백내장의 수술 시기는 과거에 비해 많이 빨라졌다. 일이나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시력이 나빠진 경우이거나, 백내장으로 인해 속발성 녹내장 혹은 포도막염이 일어날 기미가 보이면 수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수술 방법
혼탁된 수정체를 적출 후 인공 수정체를 넣어 적출된 수정체의 굴절력을 보충해 준다. 수술시 마취는 대개 국소 마취로도 충분하지만 협조가 어려운 경우나 소아 환자에서는 전신 마취가 필요하기도 하다. 요즈음은 작게 절개해 초음파 유화흡입술로 수정체를 제거하는 수술 방법이 개발되어서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지만 안전을 위해 며칠간 입원하기도 한다. 수술 후 약 1주일간은 안정해야 하며 약 2달 후 최종 시력이 나오므로 그 때까지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주의 사항
백내장 외에 시력 장애를 일으킬만한 다른 질환이 없는 환자의 경우는 수술 후 약 90% 이상에서 시력 개선 효과가 있다. 인공 수정체의 굴절오차를 보안하기 위해서는 원거리용 안경이나 독서용 근거리 안경이 필요하다.
간혹 백내장 수술시 남겨두는 수정체를 싸고 있던 막의 뒷부분(후낭)이 혼탁해져 다시 시력 저하가 생기는 후발백내장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혼탁된 막을 제거해 주면 다시 시력을 찾을 수 있다.
삼성의료원

뇌졸중, 위험인자를 찾아라

뇌줄중으로 대표되는 뇌혈관 질환은 단일 질환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망원인이 되는 질환이다.
날씨가 쌀쌀해질 때 특히 갑자기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심할수록 뇌졸중 발생률은 높아진다.
뇌졸중이 우리 나라에서 증가 추세인 것과 달리 서구나 일본에서는 현저하게 감소하는 추세이다.
그 이유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많이 보유한 채 이를 조절하지 않고 방치하기 때문이다.
뇌졸중, 위험인자를 찾아라
뇌졸중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내과적 또는 외과적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졸중은 갑자기 발생하지만 결코 느닷없이 생기는 병이 아니다. 수년에 걸쳐 뇌혈관에 문제가 쌓이고 쌓여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면 그 때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비로소 증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뇌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원인들을 모두 위험인자라고 하는데 이를 빨리 발견하여 조절하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고령의 나이, 고혈압, 당뇨병, 심장 질환, 흡연, 과음 등이 중요한 위험인자들이며 이외에도 고지혈증, 비만, 운동부족 등이 있다.
이중 고혈압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혈압을 조절하면 그 위험은 크게 감소한다. 죽상동맥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흡연하는 경우 무조건 금연해야 한다. 당뇨병과 심장 질환도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따라서 정기적 검진으로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찾아서 가능한 한 빨리 이를 조절하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 개선 또는 조절이
__가능한 위험인자
위험인자뇌졸중의 위험배율
고혈압4~5배
흡연1.5~3배
과음1~4배
심장질환2~4배
심방세동5~18배
당뇨2~3배
고지혈증1~2배

경고신호를 무시하지 마라
뇌졸중의 증상이 나타났다가 24시간 이내에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를 일과성 허혈발작이라고 한다. 이는 목 부위의 혈관이나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막혔다가 자연적으로 뚫릴 수도 있다) 경우에 나타난다.
대개 아래와 같은 증상이 몇 번 반복되다가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뇌졸중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일과성 허혈증상은 뇌경색의 사전 경고신호라고 할 수 있다.
  • 신체 한 쪽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진다.
  • 시야장애가 생기거나 갑자기 한 쪽 눈이 안 보인다.
  • 말이 잘 안되거나 이해를 하지 못하거나 또는 발음이 어둔해진다.
  • 갑자기 어지럽고 걸음이 휘청거린다.쪾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심한 두통이 갑자기 생긴다.
이러한 경고 신호가 나타날 때는 신경과 의사를 찾아가 뇌졸중의 경고 신호인지를 확인하고 뇌졸중 예방을 위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먼저 위험인자가 있는 지 확인하고 이를 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의 예방을 위해서는 항혈소판제제(아스피린 등)나 항응고제 (특히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를 쓸 수 있고 목 부위의 혈관이 좁아진 환자는 경동맥수술이나 좁아진 혈관을 풍선으로 확장시킨 후 스텐트를 삽입하여 재발을 방지한다. 또한 혈관이 터진 출혈성 뇌졸중의 원인이 뇌동맥류(꽈리)나 혈관기형으로 밝혀지면 수술로 재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
 
▲ 혈전용해제 투여 전(왼쪽)과 투여 후(오른쪽) 혈관이 생성된 모습

발생 즉시 병원 찾아야 한다
예전에는 뇌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이 많은 편이었으나 최근에는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이 더 많다. 반신마비, 언어장애(발음장애, 말을 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함), 일시적으로 한쪽 눈이 어두워짐, 어지럼증과 비틀거리는 걸음걸이, 시야장애, 복시, 전과 다른 갑작스런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뇌졸중은 최근 의학의 발전으로 발병 3~6시간 안에는 치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뇌혈관이 막히더라도 신경세포가 완전히 손상된 부위의 주변 조직 변화는 발병 6~8시간 이내에 다시 혈류가 증가하면 회복이 가능하다. 이에 막힌 뇌혈관을 뚫고 혈류를 늘리기 위해 혈전용해제를 정맥 내 또는 동맥 내로 투여하는 치료가 있다. 혈전용해제 치료의 제일 큰 문제는 완전히 손상된 부위가 크면 그곳에 출혈이 발생하여 환자 상태가 나빠져 사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일반 CT검사로는 급성기에 조직이 완전히 손상된 부위와 회복이 가능한 주변 부위를 알아낼 수 없었으나 삼성의료원에서 새로 고안한 CT 촬영 방법으로 이 두 가지 부위를 찾아내고 구분할 수 있어 더욱 정밀한 치료가 가능해졌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손상된 조직 부위가 작고 회복이 가능한 주변 부위가 넓을 때에는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발병 7시간 이내에 투여하여 안전하고 높은 치료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뇌졸중 치료에서 중요한 점은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고, 일단 뇌졸중 증상이 보이면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삼성의료원

폐암의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2000년 이후 위암보다 사망률이 높아져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위암의 발생률이 아직도 1위이지만 폐암의 사망률이 1위인 것은 위암에 비해서 조기암의 진단율이 낮기 때문이다. 폐는 기관지와 폐포로 구성되지만 폐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세포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다. 기관지에서 발생하는 기관지암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폐 속에서 생긴 모든 암을 폐암이라고 하고 있다. 또 폐암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임상적으로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크게 2종류로 구분하고 이에 맞게 치료를 한다.

 흡연
폐암의 70~80% 이상이 흡연과 관련이 있을 정도로 가장 중요한 발병요인이다. 담배연기에 포함된 물질은 4,000여종이나 되며 이중에서 40여 가지 이상의 발암물질이 확인되고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서 폐암의 평균 발생률이 15~20배 이상 높다.
또 흡연량이 증가하면 폐암의 발생율도 따라서 증가를 하여 하루 2갑 이상을 흡연하면 폐암 발생율이 60배 이상으로 증가한다
최근에는 간접흡연에 의한 폐암의 발생률이 증가함이 알려져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실제로 공공기관이나 대형건물 내에서 금연은 이를 반영한 것이다. 금연을 하면 금연후 3~5년이 지난 후부터 폐암의 발생률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15년이 지나야 흡연의 영향이 없어진다.
 환경 및 직업적 요인
발암 물질인 공해 때문에 도시인이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에 비해 폐암의 발생률이 약 1.5배 높다고 한다. 또 석면취급, 건설현장 등 특수 환경에서 작업을 하여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직업은 흡연 이상의 높은 폐암 발생률을 보인다.
 가족력(유전적 인자)
최근에 암에 대한 기전 및 유전적인 연구가 상당히 빠르게 발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암에 대한 모든 것은 밝혀내지 못하였지만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가족 중에 폐암환자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
 라도 암환자가 있으면 그 가족은 유전자의 결함이 있거나 발암물질에 의해 유전자의 손상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발암물질에 노출되면 암이 더 잘 발생한다. 실제로 폐암의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률이 2~4배로 높아진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으면 정기검진을 통하여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타 원인
식생활습관으로는 신선한 야채가 암의 발생을 낮추어 주고 육류 고칼로리 식단, 고지방 식단 등은 일반적으로 암의 발병위험도를 높인다고 한다.
폐암이 있을 때 증상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크게 몇가지로 구분해 볼 수가 있다.

 기침
감기나 폐렴에서도 기침이 생기지만 폐암의 경우는 원인없이 장기간 계속된다. 따라서 특별한 원인 없이 계속되는 기침은 꼭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객혈 및 피 섞인 가래
폐암이 아닌 기관지염이나 결핵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암이 기관지에서 자라 커지게 되면 암조직이 헐어서 궤양이 생기고, 암주위에는 염증으로 발생한다. 이러한 염증부위와 암의 궤양 부위에서 출혈이 되어 객혈이 생기는데, 폐암의 중요 증상 중의 하나이다.
 호흡곤란
기관지 내에서 암이 커짐에 따라 기관지가 막히고, 기관지가 막힌 폐는 부분적으로 쪼그라들어 무기폐로 된다. 무기폐로 된 만큼 폐 용량이 감소되어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흉통
암이 늑막이나 혈관 신경 등으로 퍼진 경우 통증에 예민한 신경을 자극하여 심한 통증이 생긴다.
 전신증상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도 암이 진행되면서 전신적인 증상 나타난다. 체중감소, 식욕부진, 무기력증, 발열 등의 증상이 이에 해당된다.



폐암 진단을 위한 가장 쉽고 비용이 적게 드는 검사는 흉부 X선 촬영이다. 흉부 X선 검사에서 폐암이 의심될 경우에는 지체없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전산화단층촬영(CT 검사)으로 폐암의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폐암의 진단은 조직검사로 확인해야 한다. 폐암의 확진은 가래에서 암 세포를 확인하는 객담 검사,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한 조직검사, 가느다란 주사침으로 병소 부위를 찔러 암세포를 확인하는 세침흡인 검사법이 있고 그 외에도 흉강경이나 종격동 내시경 등 수술을 이용한 조직 검사가 시행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저용량 CT>라는 효과적인 진단법이 등장해 폐암의 조기진단에 도움을 주고 있다. 99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 검사법은 보통의 CT보다 방사선 양을 6분의 1로 사용하여 방사선의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며 3㎜ 정도 크기의 초기암까지도 발견할 수 있어 폐암의 완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년 이상 하루 한 갑 넘게 담배를 피우는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6개월에 한 번 정도 저용량 CT로 검진받는 것이 좋을 것이다.

폐암으로 진단되면 조직형을 확인하고 퍼진 정도를 확인하는 병기 결정을 하여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폐암은 크게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 두가지 종류로 나누는데 이는 폐암이 성질이 달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모든 암에서와 같이 폐암의 치료방법도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다.

 수술요법
국소적인 치료 방법으로 조기폐암이 대상이 된다. 또 폐 안에서 퍼진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 수술로 암 조직을 다 제거할 수 있을 때 수술의 적응이 된다. 
 
 방사선 요법
수술과 같이 국소적인 치료 방법이다. 따라서 수술의 대상이 되는 폐암인 경우 방사선 요법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수술이 가능하면 방사선 요법보다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적인 폐암 환자가 대상이 된다. 방사선 요법은 수술 후, 혹은 항암제 투여와 같이 하는 보조적인 치료법으로써 시행하기도 한다.

항암화학요법
폐암이 진행이 되어 국소적인 치료가 불가능할 때 시행을 한다. 또 수술이나 방사선요법 후 향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보조요법으로 항암요법을 시행한다. 항암요법은 전신치료에 해당하여 암이 전이된 경우, 육안적으로는 확인이 되지 않지만 전신에 퍼진 미세전이 암을 치료할 때 항암제를 투여한다.
의사는 환자의 상태, 암의 진행 정도, 종류, 성격 등을 모두 종합하여 위의 3가지 요법 중에서 치료방법을 선택하고 또는 같이 조합하여 치료를 하게 된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환자분들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 치료법에 의존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치료의 효과가 없으므로 이런 것들에 의존하여 괜히 환자의 고통을 더하고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폐암의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며 예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금연이다. 폐암을 조기 발견하는 것 보다는 담배를 끊어 폐암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10~20년 전의 금연 운동으로 현재 폐암이 급격히 줄고 있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 폐암 사망률이 1위가 된 것도 흡연율이 높은 것과 상관이 있을 것이고 향후 10~20년까지는 폐암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라도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이라면 폐, 심장, 동맥경화에 모두 안 좋은 담배를 끊는 것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겠다

삼성의료원

‘Stay Healthy’


사람은 100세 이상 살도록 설계 되어 있다고 대부분의 학자들이 믿고 있다. 그러나 건강하게 천수를 누리기 위해서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꼭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들을 정확하게 구분하고 실천을 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가장 많은 사망의 원인인 심장병, 뇌졸중, 각종 암, 폐질환 및 사고 등 알고 보면 예방 가능하거나 관리 및 조절이 가능한 것 들이다.
다음에 열거하는 사항들은 美가정의협회에서 추천하는 ‘Stay Healthy’ 방법론 중 중요한 것만 간추리고 우리식으로 해석 한 것으로써 실천의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그만큼 보상이 커진다.

 금연
사망 6건 중 적어도 1건은 흡연과 관계가 있다. 금연 한가지만 실천해도 무수한 건강상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이미 늦었다는 생각을 버리고 당장 시작하라.

 절주 
술도 마시지 않는 것이 제일 좋지만 관대하게도 허용치가 있다. 하루의 허용치가 동서양인이 다르고 남녀가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40% 짜리 양주 1잔 까지로 보면 무방하다. 이것은 소주 2잔, 맥주 2잔, 적포도주 2잔에 해당 한다고 계산하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올바른 식사메뉴
인간의 수명은 먹는대로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하는가를 알아야 하는데, 대체적으로 보면 채소, 과일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이 좋고 기름진 음식은 좋지 않다.

 체중조절
체중에 관한 한 한국사람은 안전하다는 것은 더 이상 진실이 아니다. 중년 이후에 복부비만과 과체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최소한 70%는 된다고 보이며, 과체중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심장병, 뇌졸중, 담낭질환 및 하중에 관계하는 관절의 염증과도 깊은 함수관계에 있다.
  운동
기분도 좋아질 뿐 더러 심장병, 혈압, 당뇨, 골다공증, 우울증의 예방에 도움이 되고, 대장암, 뇌졸중, 허리손상 등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한번에 30~60분 정도, 일주일에 4~6일이 좋으나 조금씩이라도 하는 것이 않는 것 보다는 유리하다.


콜레스테롤과 혈압의 조절
적절한 음식과 운동, 투약 등으로 확실하게 조절하자. 혈관이 빨리 손상 되는 것을 예방 할 수도 있고 이미 손상된 혈관도 어느 정도는 회복 시킬 수 있다.
패스트푸드는 기름지고 소금기가 많아 특히 좋지 않다.

 예방접종
매 10년마다 파상풍-디프테리아, 또 매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잊지 말자. 한국인에서는 간염예방접종, 결핵예방접종, 한국형출혈열 예방접종의 업데이트도 중요하다.

 건강검진
1년에 한번씩 건강검진을 받되, 같은 종류의 검사를 매년 되풀이 하는 것 보다는 의사와 상의하여 특히 위험성이 높은 항목을 집중적으로 검사하는 맞춤형 검진을 하는 것이 좋겠다.

 삼성의료원

중년 이후의 건강이 소중한 이유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살고 있다. 태어나고 자라 어느 일정한 시기가 되면 인간의 몸은 스스로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노화가 표면적으로 나타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죽음을 어떻게, 어느 시기에 맞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40~50대 중년(中年)의 건강은 죽음의 시기를 결정짓는 최대의 열쇠이며 나아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필수 요건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의 몸은 30세경부터 노화가 진행되어, 매년 1% 정도씩 신체의 기능이 서서히 떨어져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중년에 이른 사람이 겪는 생리적, 심리적인 변화와 신체적인 능력의 점차적인 쇠약을 고려하면 ‘중년 이후의 건강’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닐테지만 그렇다고 결코 이룰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우선 몇 가지 우리네 습관만 고치더라도 급속히 진행되는 노화는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아가 중년 이후에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병에 관심을 갖고 예방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담배 한 개피와 수명

중년 이후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명심해야 할 몇 가지 생활 습관이 있다. 우선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한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한 가지가 금연이라고 밝히고 있다. 일례로 흡연은 폐암의 약 90%, 인후암의 80~90%에서 원인으로 작용하며, 모든 암의 30~40% 정도가 흡연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담배를 끊고 3~4일이 지나면 불안, 초조, 집중력 장애, 불면 등의 금단 증상이 나타나는데, 증상의 정도는 중독 상태에 비례한다. 2~3주가 지나면 금단 증상이 자연히 사라지는데, 이 기간 중 보조적으로 니코틴 패취나 니코틴 껌을 사용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둘째 음식 조절이 필요하다. 중년 이후에 자주 발생하는 성인병인 동맥경화증의 주원인으로 생각되는 콜레스테롤은 동물성 지방에 많이 들어 있다. 그러므로 콜레스테롤을 낮게 유지하여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려면 동물성 기름기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녹말과 섬유질이 들어있는 곡식(현미, 잡곡)과 콩, 야채, 해조류, 과일을 즐겨 먹으면, 혈관뿐만 아니라 장도 튼튼해질 수 있다. 또한 비만은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심장혈관 질환(일명 관상동맥 질환 혹은 허혈성 심장 질환), 관절손상 등을 일으키는 원인 중의 하나이므로, 필요한만큼만 음식을 먹어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정상 체중 = (키 - 100)×0.9

술, 알고 마시자
셋째, 술을 적게 마시자. 술과 사망률 사이의 관계를 보면 많이 마실수록 사망률이 높아지고, 조금 마시는 사람이 사망률이 낮으며, 전혀 먹지 않는 사람은 약간 마시는 사람에 비하여 사망률이 다소 증가하는 U자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술의 알려진 작용으로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을 높이며, 혈액순환에 약간의 도움을 준다는 점 등이다. 한 예로 프랑스 사람은 다른 서양 사람들보다 심장혈관 질환에 비교적 적게 걸리는데, 이는 이들이 붉은 포도주를 즐겨 마시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어느 술이든 많이 마시면 혈압이 올라가 뇌출혈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술은 이득보다는 해가 많은 기호식품이다. 때문에 술이 심장혈관 질환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보다는 약간의 음주는 순환기 계통에 큰 해가 없다고 해 두는 편이 현명한 판단일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정도의 술섭취가 적당하단 말인가? 현재까지는 알코올 성분으로 약 10~30g 정도(1~3잔)의 술이 알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혹 독한 술이 좋다며 이를 선호하는 이가 있는데, 독한 술은 사망률 감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독한 술을 3~5잔 정도 매일 마시는 경우에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하여 10년 후 사망률이 1.4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마지막으로, 적당한 운동은 필수이다. 운동은 심폐기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감을 심어주며, 생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등 정신건강에 매우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성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지금 시작해도 결코 늦은 것이 아니다.

그러나 갑자기 격렬한 운동을 시작하면 신체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산책, 체조와 같이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하여 심장과 몸의 다른 근육들이 어느 정도 단련되는 것을 기다려 운동의 수준을 서서히 높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년 이후에게 알맞은 적당한 운동으로는 걷기, 달리기, 등산, 자전거 타기, 줄넘기, 체조, 에어로빅, 수영, 테니스 등과 같은 유(有)산소 운동이며, 하루에 20~30분간씩 무리하지 말고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적어도 이틀에 한 번 꼴로 계속한다. 운동의 강도는 맥박수가 최대 맥박수의 60~85%에 도달하도록 하는 수준이어야 하는데, 참고로 최대 맥박수는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숫자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아두자.

운동량이나 운동의 강도는 나이, 질병의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데, 40세 이상의 남자(여자는 45세), 혹은 심장병과 같은 질병이나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경우(흡연, 고콜레스테린 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한 가족력 등)는 운동을 개시하기 전에 의사의 진찰과 운동부하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중년을 위하여
우리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첫 걸음은 몸을 훼손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특히 중년 이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자신의 몸관리는 더욱 중요하다. 사회적으로 안정된 위치에 서서 이제 겨우 남들에게 도움을 주며 살만 할 때 건강의 악화로 자식 또는 타인에게 짐스런 존재가 된다면 어찌하겠는가?

아름다운 삶은 ‘건강하게 오래’ 그리고 ‘의미있게’ 사는 것을 말한다. 중년 이후의 건강이 중요한 까닭 또한 여기에 있다. 한창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나이에,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여 제대로 활동할 수 없다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매우 안타까운 노릇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의료원

고혈압과 겨울

고혈압은 최근 중·장년층에서 급증하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장 질환과 뇌졸중(중풍) 등의 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주된 병으로 우리 나라 성인의 10~15%가 가지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높다. 특히 원인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본태성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30대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여 60대에서 40% 이상 발생한다. 그러므로 중년 이후에는 더욱 혈압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무조건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는 말자.

만약 의사가 “당신의 혈압이 높습니다” 혹은 “고혈압입니다”라고 말하면 다음의 세 가지 중요한 사항을 명심하고 치료에 임하도록 하자. 첫째, 높은 혈압은 무시할 수가 없으며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둘째, 적절한 치료를 통해 성공적으로 조절될 수 있다. 셋째, 높은 혈압을 잘 조절하면 심장병, 뇌졸중, 콩팥 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혈압도 계절을 탄다
혈압은 여름철이 되면 떨어졌다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 이후 급상승한다. 바깥 기온이 떨어지면 땀을 적게 흘리게 되고 말초 혈관이 수축하여 피의 흐름을 방해하므로 여름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7mmHg, 이완기 혈압이 3mmHg 정도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특히 정상인보다도 고혈압 환자에게서 그리고 나이가 많을수록 실내외의 기온 차에 따른 혈압의 변화가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기온이 떨어지면 혈액이 진해지고 지질(脂質;기름기) 함량이 높아져, 혈관수축이 촉진되는 등 혈압 상승과 더불어 동맥경화증의 합병증도 더 자주 발생한다. 겨울철 아침은 그래서 위험하다. 아침에는 혈관수축이 활발해져 혈압이 상승하는데, 여기에 차가운 바깥 날씨를 만나면 심장발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심을 갖고 혈압 변화를 체크하자
이제 고혈압을 다스릴 방법을 찾아보자.

첫째, 자신의 혈압을 체크한다.
수은 혈압계가 더 정확하지만 가정에서 사용하는 자동 전자 혈압계도 표준점을 맞추어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혈압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혈압이 조금 오른다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며, 만약 계속 혈압이 높게 측정되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둘째,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은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시에는 옷을 충분히 갖춰 입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하며 또한 적절한 실내 온도 유지도 중요하다. 실내온도가 1℃씩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이 1.3mmHg, 이완기 혈압이 0.6mmHg 올라가기 때문이다.

셋째, 자신의 몸무게를 조절해야 한다.
비만인 사람이 체중을 5kg 정도 줄이면 수축기 혈압을 10mmHg, 이완기 혈압을 5mmHg 정도 떨어뜨릴 수 있고, 고혈압 약제에 대한 효과도 증가한다. 그런데 활동이 적은 겨울철에는 오히려 체중이 늘어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넷째, 소금의 양을 줄인다.
소금은 우리 몸을 붓게하고 혈압을 올린다. 평소 음식에 첨가하는 소금이나 간장의 양을 반 이하로 줄이도록 노력하자.

다섯째, 담배를 피하고, 술을 줄이자.
담배는 직접 혈압을 올리지는 않지만 동맥경화증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또 술을 마시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압이 올라가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섯째, 의사가 권하는 대로 운동을 한다.
추위는 몸을 움츠리게 한다. 따뜻한 날 오후에 빨리 걷기, 달리기, 줄넘기,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등의 유산소 운동을 일 주일에 3~4일, 한번 할 때 마다 30~45분씩 하자. 수영도 좋지만 수영 후에는 몸과 머리 등을 완전히 말려서 따뜻하게 한 후 밖으로 나와야 한다. 추운 날에는 실내에서의 맨손체조도 좋다.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해
일곱째,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자.
현대인에 있어서 혈압의 상승은 스트레스와도 관계가 많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과로를 피하는 등 긴장을 푸는 시간을 매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여덟째, 고혈압은 유전적인 소인이 아주 강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
부모 모두가 고혈압인 경우는 80%, 한 쪽 부모가 고혈압인 경우는 40~50% 정도 자녀에게 유전될 수 있다. 대개는 30~40대 이후에 혈압이 올라가지만 더 젊어서 시작하는 경우도 있으며, 혈압이 올라가는 겨울철에 처음 고혈압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족 모두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한다.

아홉째, 의사가 처방한대로 정확히 혈압약을 복용한다.
겨울철은 분명히 고혈압의 계절이다. 그러나, 우리가 혈압을 다스리겠다고 결심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순간부터 더 이상 겨울철은 고혈압의 계절이 아닐 것이다.

삼성의료원

동맥경화의 중요 요인, 고지혈증

고지혈증이란 피속에 기름기가 많아 동맥경화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높은 상태를 뜻하며, 특히 고콜레스테롤혈증은 고혈압 및 흡연과 함께 동맥경화의 3대 위험 요인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동맥경화는 혈관에 주로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의 지방성 물질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성을 잃는 상태를 말하는데, 여기에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생기는 관상동맥 질환(협심증, 심근 경색증 등), 뇌로 가는 혈관이 좁아져 생기는 뇌경색증 및 사지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는 말초혈관 질환 등이 있다.

혈중 지질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혈중 지질 검사에서 많이 쓰이는 검사는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측정이다. 사실 혈중 지질이 모두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다.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를 촉진시키는 위험 인자이나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이로운 인자로 인정되고 있다. 반면 중성지방을 동맥경화의 위험인자로 인정하느냐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어 왔는데, 최근에는 위험 인자로 보는 이도 있다. 그러나 동맥경화성 질환 발생 위험과의 연관성을 보면 콜레스테롤이 동시에 높은 혼합형 고지혈증의 경우나 동맥경화의 다른 위험 요소들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에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며 치료의 대상으로 간주된다.

권장되는 혈중 지질의 적정 수준은 콜레스테롤 200mg/dl 미만, 중성지방 170mg/dl, LDL 콜레스테롤 130mg/dl 미만, HDL 콜레스테롤 40mg/dl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만약 콜레스테롤치가 250mg/dl 이상이면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고지혈증의 치료 목표를 혈청 콜레스트롤치와 중성지방치를 공히 200mg/dl 이하로 정하고 있는데, 이는 동맥경화성 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후천적 요인으로는 식이(총 칼로리량), 운동 상태, 질병 상태(당뇨병, 갑상선, 신장 질환 등) 또는 복용하는 약물(이뇨제, 베타 차단제, 호르몬제) 등에 의한 것이 있는데, 이로 인해 혈중 지질 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드물지만 선천적으로 지질 대사에 이상이 생겨 오는 수가 있는데(가족성 고지혈증), 이 때는 가족 중 여러 사람에게 고지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 고지혈증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성별, 연령, 체중 등이 있으며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 및 비만 역시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개 혈중 콜레스테롤치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조금씩 증가하며 남자는 50~60세, 여자는 60~70세 사이에 최고치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동맥경화성 질환은 남자가 여자보다 3배 이상 높으나, 폐경기 이후에는 여자에게도 많아 진다. 폐경기 후 여성이 호르몬(에스트로겐)을 복용하면 LDL 콜레스테롤이 15% 정도 낮아지고 HDL 콜레스테롤은 같은 정도로 높아짐을 보여 주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다. 따라서 폐경기 후의 여성은 지질 저하제를 선택할 때 호르몬 대체요법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겠다.

고지혈증이 있어도 진찰해서 이상 소견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눈의 안검 가장자리에 살점이 노랗게 튀어나오는 황색판증, 눈의 각막연에 백색으로 환(고리 모양)이 관찰되기도 한다. 가족성 고콜레스트롤혈증에서는 손등, 무릎, 발목의 아킬레스건에 황색의 망울 또는 혹이 생기는 황색종을 관찰할 수도 있다.

동물성 지방은 피하고 야채와 과일은 충분히 섭취하자
연구 결과에 의하면 동맥경화의 징후는 어린 나이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한다. 따라서 고지혈증의 예방도 어린 나이에서부터 적절히 이루어져야 한다. 치료는 식이요법, 운동, 체중 조절 또는 혈중 지질을 올릴 수 있는 다른 동반 요인들을 교정하는 것이 우선이고 이런 방법으로 충분치 못한 경우 지질 저하 또는 개선 약물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식이요법으로는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동물성 지방을 피하고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은 식물성 지방으로 대치하는 것이 다. 그러나 식물성 기름이라도 팜유나 코코넛 기름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그외 등푸른 생선류(고등어, 정어리 등), 곡류, 두류(대두, 완두 등), 야채, 과일을 섭취하는 것은 권장할 만하다. 한편 비만증이 있는 사람은 총 칼로리 섭취를 줄이도록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중 HDL 콜레스트롤을 증가시키고 체중 조절 및 심장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반면 흡연은 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심장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삼가는 것이 바람직 하다.

지방 저하 약물요법은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으로 혈중 지질이 교정되지 않는 경우이거나 혈중 지질이 처음부터 아주 높은 경우에 고려되며, 꼭 전문의와 상의하여 결정해야 한다.

동맥경화성 질환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위험 요인의 하나인 고지혈증을 잘 이해하고 예방을 위한 노력과 함께 조기 발견 및 적절한 치료를 하면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삼성의료원


당뇨병에 대한 잘못된 의학상식

당뇨병 환자가 정말 많아졌다. 집안일 때문에 친척들이 모여 이야기 하다 보면 우연히 당뇨병이 화제에 오를 때가 많다. 집안에 혈당측정기가 있으면 쭉 둘러 앉아 일제히 혈당을 측정해보면 자신도 몰랐던 당뇨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우리 나라 당뇨병 환자의 약 60%는 자신이 당뇨병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지낸다. 여기에 당뇨병에 대한 잘못된 의학상식도 당뇨병 치료에 걸림돌이 되곤 한다.

증세가 없으면 치료할 필요 없다?
대부분 당뇨병 환자는 증세가 없다. 흔히 당뇨병에서 나타난다고 하는 물 많이 마시고, 음식 많이 섭취하고, 소변량이 많아지는 등의 증세는 당뇨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 나타난다. 따라서 본인이 괴롭지 않으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당뇨병의 합병증은 눈치 채지 못하게 야금야금 파고든 후에 본색을 드러낸다. 이 때는 이미 합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몸의 상태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증세가 없어도 당뇨병은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단방약(單方藥)을 찾는다?
흔히 당뇨병에 걸리면 이를 어떻게 해서든지 완전히 없애 버리려고 한다. 또 한 번 또는 몇 달의 치료약으로 완치할 수 있다는 광고가 많은 사람들을 유혹한다.
당뇨병을 한 번 치료로 완치하는 단방약은 없다. 피 속에 있는 포도당은 없애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피 속에 포도당이 없으면 저혈당으로 사람이 죽는다. 적당한 정도가 있어야 사람이 살아갈 수 있다. 너무 많아서 넘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면서 사는 것이 당뇨병의 치료이다. 마치 물이 없으면 가뭄으로 생명체가 없어지고, 너무 많으면 홍수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이치와 같다.


한번 먹으면 평생 약을 못 끊는다?
환자들에게 치료약 복용을 권하다 보면 한사코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일단 치료를 시작하면 약을 끊을 수 없고 약이 독하기 때문에 몸에 생기는 부작용을 우려해서이다.
일단 약을 복용하면 정말 끊을 수 없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혈당이 높으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시키면 당뇨 치료약은 끊어도 계속 정상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그러나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혈당이 정상으로 떨어질 기회가 줄어들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서 치료약을 사용해야 할 때는 약의 용량은 점점 늘어나게 된다.
물론 약을 복용해야 되는 시기는 전문의가 결정하는 것이며 상당한 수의 환자들은 약을 끊고서도 정상 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약의 부작용이 그렇게 문제가 되는가? 약 부작용이 1이라면, 혈당 조절로 얻는 이득은 10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완치는 불가능하다?
완치는 모든 당뇨병 환자들의 염원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참으로 많은 노력이 있었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발전이 있었다. 당뇨병 치료의 최근 뉴스를 접하다 보면 수년 내에 당뇨병이 완치될 수 있는 시기가 올 수 있으리라 기대해보기도 한다. 그렇다. 난치성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큰 서광이 반드시 올 것이다. 그러나 당뇨병이 왜 생기는 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당뇨병은 생활습관 병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즉 부적절한 식사, 움직이지 않는 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다.
생활습관의 개선 없이는 어떠한 첨단 치료법도 소용이 없다. 완치될 수 있다는 첨단 치료법이 언제쯤 현실화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신의 잘못된 생활 습관이 무엇인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생활 습관의 개선이 어떠한 첨단 치료법 보다 더 당뇨병 치료에 많은 이득을 가져다 주는 경우가 많다.


병원만 오면 혈압이 올라간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고혈압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과 고혈압이 같은 원인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고, 당뇨병의 결과로 생길 수도 있다. 원인이든 간에 당뇨병에 동반된 고혈압은 당뇨병 합병증을 악화시키는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고혈압 치료를 권하면 상당히 많은 환자들은 ‘집에서는 정상인데 병원에만 오면 왜 올라가는지 모르겠다, 이 정도 혈압이면 괜찮지 않나요? 혈압약도 한 번 먹으면 일생 끊지 못한다면서요’ 등의 이유를 든다.
정상인의 혈압은 안정된 상태에서 높은 혈압 100~110 mmHg이고 낮은 혈압 70~80 mmHg를 유지한다. 따라서 이 이상이 되면 치료해야 한다. 당뇨병에 고혈압이 동반된 경우에는 혈압 조절을 더욱 철저히 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40/90 mmHg이 넘으면 고혈압이라고 하지만, 당뇨병이 있을 때는 130/85 mmHg가 넘으면 고혈압으로 간주하고 치료하도록 권하고 있다.


운동은 체육관에서 해야 한다?
운동은 모든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서 특히 강조되고 있는 생활습관이다. 당뇨병에서도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운동이라고 하여 특별한 계기를 만들 필요는 없다. 에어로빅, 휘트니스 클럽, 운동 동호회 등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기회가 있으면 참여하여 정기적으로 운동할 수 있다면 매우 좋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운동을 할 수 없단 말인가. 그렇지 않다. 운동이라는 표현보다 ‘움직이는 생활’이라는 표현이 더욱 적절할 것 같다. 가능하면 많이 움직이고 집에 있는 자동화 기계는 치운 후 만보기를 차고 다니면서 매일 걷는 양을 점검하는 등 움직이는 생활을 습관화 한다. 이러한 개념이 진정한 의미의 운동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삼성의료원

고혈압·당뇨, 약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치료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생기기 때문에 ‘생활습관병’이라 부른다. 관련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30살 이상 성인에서 고혈압은 27%, 당뇨는 10%, 고지혈증은 14%가 앓고 있다고 한다. 고혈압은 높은 쪽 혈압(수축기혈압)이 140 이상이거나 낮은 쪽 혈압(확장기혈압)이 90 이상인 경우다. 혈압은 2번 잰 뒤 날짜를 달리해서 다시 재 총 4번을 측정해 평균값을 내 진단한다. 고혈압이 있어도 특별한 증상은 없다. 간혹 뒷목이 뻐근하거나 두통이 있거나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고혈압과 관련이 없다.
당뇨는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양은 정상이지만 기능을 못해 핏속 당(혈당)이 높은 상태다. 8시간 이상 금식을 한 뒤 혈당이 126 이상이거나, 식사 뒤 2시간이 지나고 혈당이 200 이상인 경우, 혹은 당뇨 증상과 함께 식사와 무관하게 잰 혈당이 200 이상인 경우에 진단한다. 최근에는 당뇨진단 기준에 당화혈색소 수치가 추가됐다. 이 당화혈색소는 핏속의 적혈구에 있는 혈색소가 당과 결합된 형태인데 6% 미만이 정상이며 혈당이 높아지면 이 수치도 높아진다. 대개 6.5%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된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3달 동안의 혈당 수치를 반영하기 때문에 혈당 조절 정도를 아는 데 매우 유용하다.
고지혈증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이 혈액 안에 있어 혈관벽에 쌓이고 염증을 일으키며 심장 및 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병이다. 12시간 이상 금식한 뒤 혈액검사 결과 총콜레스테롤 240, 중성지방 200, 저밀도콜레스테롤 130 이상이면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이 역시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증상이 없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당장에는 특별한 증상은 없을지라도 나중에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장 및 혈관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므로 곧바로 관리해야 한다. 그런데 이 생활습관병들이 진단되면 바로 약부터 찾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생활습관병의 치료는 3~6달 정도는 약을 쓰지 않고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원칙이다. 담배를 끊고, 술을 줄이고, 식사량을 20% 줄이고, 운동을 한번에 30분~1시간씩 일주일에 5번 정도 해야 한다. 또 간식을 줄이고, 싱겁게 먹고, 기름진 음식 등 육류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를 골고루 먹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약을 먹지 않고도 충분히 정상 수치로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약을 먹지 않고도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혈압이 160인 사람도 1~2달 안에 140 이하로 낮출 수 있다. 이처럼 생활습관 개선을 3~6달 했는데도 정상으로 되지 않으면 약을 먹어야 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말은 반은 맞는 말이다. 왜냐하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치료제들은 먹는 동안에만 각 수치를 정상으로 만드는 효과가 있어 수년 동안 각각의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했다고 하더라도 약을 끊으면 다시 수치가 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약을 먹는 사람들 가운데 생활습관 개선의 과정 없이 처음부터 바로 약을 먹었다면 의사와 상담을 한 뒤 생활습관을 개선하면서 약을 줄이거나 끊는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다.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