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로렌 50주년, 랄프로렌 인터뷰
50주년 행사와 관련해 당신에 대한 많은 기사를 읽었다
'스트리트부터 클래식까지 모든 스타일의 제왕(king)' 이라는 평가였다
"내가 왕이다! 그래, 그걸로 됐다! 하하."
2018 Korea Blockchain Ex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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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트랙슈트에 요즘 유행하는 청키한 느낌의 운동화. 거리를 누비며 스케이트 보드를 타거나 금방 힙합 문구라도 내뱉을 '요즘 청년'같은 모습이었다. 환하게 웃음 지으며 걸어오는 랄프 로렌에게서 79세란 나이를 곧바로 연결하긴 쉽지 않았다. 미국 뉴욕 매디슨 650번가에 있는 그의 사무실 크고 작은 테이블 위는 영화 '배트맨'의 주인공 배트맨과 '인크레더블'의 미스터 인크레더블, '캐리비안의 해적' 주인공 잭 스패로 등의 피규어로 잔뜩 장식돼 있었다. 소파에는 폴로랄프로렌 테디 베어 인형이 먼저 손님을 맞았다. 장난감 전시실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책상 위에도 수십개의 피규어가 빼곡히 놓여 있었다. "난 장난감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하는 랄프 로렌의 동그란 눈동자는 어린 시절 하굣길 쇼윈도에서 파란 스웨이드 슈즈를 바라보며 설레 하던 소년 랄프 로렌 그 자체였다. 푸른 빛이 서린 짙은 회갈색 눈동자의 그 소년을 현재로 끌어오자 어느새 그의 눈가는 촉촉해졌다.
―50주년이 당신에게 무얼 의미하는가.
―50주년이 당신에게 무얼 의미하는가.
"넥타이 판매에서부터 시작해서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 홈컬렉션에 레스토랑까지 정말 긴 여정이었다. 이 모든 걸 해냈다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 내가 믿는 모든 것을 해왔고, 완벽한 성취다. 하지만 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니, 이제부터 시작이다!"
―당신을 이 자리까지 이끈 원동력은 무엇인가.
"내 자신에 대한, 내가 사랑하는 것에 대한 열정이다. 난 내가 무얼 원하고 하고 싶은지, 내 감정에 대해 항상 솔직하게 표현해왔다. 넥타이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반응을 살폈고, 이를 또 상품으로 반영하면서 점점 나의 삶이 확장됐다. 모든 것에 대한 가능성이 나를 현재로 이끌었다."
―패션은 정말 경쟁이 치열한 전쟁터다. 적들이 항상 도사리는.
"적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난 상대에게 오리지널리티가 있고, 자신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알며, 그들이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면 정말 존중한다. 물론 옳은 길을 가지 않는다면 다른 얘기지만. 난 정말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존경하고 존중한다."
―쉴새 없이 일한다. 워커홀릭인가.
"전혀. 삶을 사랑하고, 장난감을 좋아하고, 즐겁게 살고 있는 것뿐이다. 패션은 우리가 무얼 하고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반영이다. 난 장난감을 사랑한다. 말론 브랜도같이 핸섬하고 멋진 역할과 캐릭터를 좋아한다. 영화를 보는 건 마치 꿈에서도 본 적 없는 전혀 다른 차원의 창문이 눈앞에서 열리는 것 같았다. 말 위에 앉은 주인공이 존 웨인이 아니라 나이고, 영화 속 홈런 타자가 바로 나인 것이다. 내 디자인은 내가 그간 꿈꿔왔던 것처럼 사람들이 꿈꾸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나온다. 배트맨을 보라! 내가 배트맨이다. 내가 바로 브루스 웨인이다. 핸섬하고 쿨하지 않은가? 하하"
―랄프 로렌 매장을 처음 열었을 때 기분은 어땠나.
―당신을 이 자리까지 이끈 원동력은 무엇인가.
"내 자신에 대한, 내가 사랑하는 것에 대한 열정이다. 난 내가 무얼 원하고 하고 싶은지, 내 감정에 대해 항상 솔직하게 표현해왔다. 넥타이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반응을 살폈고, 이를 또 상품으로 반영하면서 점점 나의 삶이 확장됐다. 모든 것에 대한 가능성이 나를 현재로 이끌었다."
―패션은 정말 경쟁이 치열한 전쟁터다. 적들이 항상 도사리는.
"적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난 상대에게 오리지널리티가 있고, 자신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알며, 그들이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면 정말 존중한다. 물론 옳은 길을 가지 않는다면 다른 얘기지만. 난 정말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존경하고 존중한다."
―쉴새 없이 일한다. 워커홀릭인가.
"전혀. 삶을 사랑하고, 장난감을 좋아하고, 즐겁게 살고 있는 것뿐이다. 패션은 우리가 무얼 하고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반영이다. 난 장난감을 사랑한다. 말론 브랜도같이 핸섬하고 멋진 역할과 캐릭터를 좋아한다. 영화를 보는 건 마치 꿈에서도 본 적 없는 전혀 다른 차원의 창문이 눈앞에서 열리는 것 같았다. 말 위에 앉은 주인공이 존 웨인이 아니라 나이고, 영화 속 홈런 타자가 바로 나인 것이다. 내 디자인은 내가 그간 꿈꿔왔던 것처럼 사람들이 꿈꾸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나온다. 배트맨을 보라! 내가 배트맨이다. 내가 바로 브루스 웨인이다. 핸섬하고 쿨하지 않은가? 하하"
―랄프 로렌 매장을 처음 열었을 때 기분은 어땠나.
"맨해튼 이스트애비뉴 72번가를 말하는 건가? 오랜 기간 내가 꿈꿔왔던 일이었다. 클래식함이 넘치면서도 영원성(타임리스)을 담고 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매일이 흥미진진하고 스릴 넘친다. 우리를 특별한 공간으로 이끌어내 삶에 변화를 주는 장소와 사물을 사랑한다. 영화, 차, 콜 포터의 가사,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가 선사하는 낭만을 사랑한다. 그 모든 것에는 공통점이 있다. 시간도 나이도 없다는 것이다."
―처음 패션계에 발을 들였을 때 디자이너나 사업가가 되는 게 꿈이었나. 지금 돌아보니 그 꿈을 모두 이뤘다고 생각하는가.
"50년간 매일이 시작이고 또 변화였다. 세상이 항상 똑같을 수만은 없다. 하지만 브랜드에 내 이름이 더해지고, 사람들이 내 옷에서부터 인테리어, 레스토랑까지 즐기는 걸 보면서 패션과는 또 다른 차원의 즐거움을 느낀다. 회사란 건 비전과, 목소리를 담고 자신만의 철학과 식견이 있어야 한다. 만약 허울 좋게 허위로 무언가를 꾸민다면 그 회사는 이상과 현실의 충돌로 고생할 수밖에 없다."
―지금껏 가장 기억에 남고 의미 있는 순간은 언제였나?
"아마도, 50주년 기념 패션쇼의 밤? 내가 정말 꿈꿨던 순간이고 바라왔던 것들이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멋진 옷차림과 그들의 웃음…. 당신도 참석했다고 들었는데, 현장에 있어보니 어땠는가?"
―정말 대단한 광경이었다. 그날 당신과 함께 사진도 찍었는데. 여기 휴대폰에 담겼다.
"멋진 장면이군! 당신 옆에 있는 내 모습이 굉장히 멋지고 꽤 좋아 보인다. 하하"
―타임머신이 있다면 언제로 되돌아 가보고 싶은가. 영화 '백투더퓨처'처럼 말이다.
"글쎄. 가장 잘 생겨 보이는 때로? 하하. 난 언제나 젊고, 건강하고, 에너지 넘친다. 뒤돌아보지 않는다. 앞을 바라본다. 전진하면서 더 많이 이루고자 해왔다."
―후회한 적은 없는가? 어떻게 앞만 보고 전진하는 게 가능한가. 미래는 불분명한데.
"후회란 건, 물론 몇번 있었겠지만 지금은 다 좋다. 미래는 결코 명확할 수가 없다. 전혀 알 수 없는 게 미래이기 때문에 네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과거를 걱정하고 그 과거 속을 달리는 게 아니라 지금에 집중하고 내 앞에 무엇이 있는가 발을 디뎌야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꿈이 있어도 실현되기 쉬운 환경이 아니다. 좌절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된다. 경제 불안 요인도 많다.
"50년간 매일이 시작이고 또 변화였다. 세상이 항상 똑같을 수만은 없다. 하지만 브랜드에 내 이름이 더해지고, 사람들이 내 옷에서부터 인테리어, 레스토랑까지 즐기는 걸 보면서 패션과는 또 다른 차원의 즐거움을 느낀다. 회사란 건 비전과, 목소리를 담고 자신만의 철학과 식견이 있어야 한다. 만약 허울 좋게 허위로 무언가를 꾸민다면 그 회사는 이상과 현실의 충돌로 고생할 수밖에 없다."
―지금껏 가장 기억에 남고 의미 있는 순간은 언제였나?
"아마도, 50주년 기념 패션쇼의 밤? 내가 정말 꿈꿨던 순간이고 바라왔던 것들이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멋진 옷차림과 그들의 웃음…. 당신도 참석했다고 들었는데, 현장에 있어보니 어땠는가?"
―정말 대단한 광경이었다. 그날 당신과 함께 사진도 찍었는데. 여기 휴대폰에 담겼다.
"멋진 장면이군! 당신 옆에 있는 내 모습이 굉장히 멋지고 꽤 좋아 보인다. 하하"
―타임머신이 있다면 언제로 되돌아 가보고 싶은가. 영화 '백투더퓨처'처럼 말이다.
"글쎄. 가장 잘 생겨 보이는 때로? 하하. 난 언제나 젊고, 건강하고, 에너지 넘친다. 뒤돌아보지 않는다. 앞을 바라본다. 전진하면서 더 많이 이루고자 해왔다."
―후회한 적은 없는가? 어떻게 앞만 보고 전진하는 게 가능한가. 미래는 불분명한데.
"후회란 건, 물론 몇번 있었겠지만 지금은 다 좋다. 미래는 결코 명확할 수가 없다. 전혀 알 수 없는 게 미래이기 때문에 네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과거를 걱정하고 그 과거 속을 달리는 게 아니라 지금에 집중하고 내 앞에 무엇이 있는가 발을 디뎌야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꿈이 있어도 실현되기 쉬운 환경이 아니다. 좌절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된다. 경제 불안 요인도 많다.
"누구에게나 삶이란 힘든 부분이 있다. 회사에 못 들어갈 수도 있고, 들어간들 기분 좋지 않는 상황이 많을 수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재능이 있다면 굳건하게 자신을 지켜내야 한다. 스스로를 더 믿어라. 재능이 있다면 꼭 그 재능을 발휘할 공간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난 부유하게 태어나지도 않았고, 무일푼에서 시작했다. 무엇도 당연하게 주어지는 게 없었다."
―많은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보면 타이밍, 운, 결단력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말한다.
"타이밍, 운 이런 것들도 모두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네가 타이밍을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나아갈지 네가 길을 만들어야 한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야 기회가 오는 것도 알아챌 수 있다. 넥타이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을 때 난 아이디어가 있었고, 때를 기다렸다."
―모범적인 가정으로도 유명하다. 유명인들의 가정이 모두 건강한 건 아니다.
"물론 삶이 항상 쉬운 건 아니다.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중요한 건 부모님이 우리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줬다는 것이다. 나에게 부모님은 인생의 롤 모델이자 멘토였다. 그들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고, 나도 아내 리키와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녀가 자유롭게 커 나갈 터전을 만들어주려 애썼다. 자녀들은 부모 자신의 표현이며 부모들의 꿈이다."
―지금껏 가장 기억에 남는 칭찬은 무언가.
"난 내가 항상 누구인가 생각하며 살았다. 사람들을 존중했고, 그들도 나를 존중하며 좋은 이야기들을 해줬다. 무언가 좋은 걸 하면 당신에게 항상 좋은 게 돌아오게 된다."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주문(mantra) 같은 게 있다면. 아침에 일어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 있다면?
"맨트라는 없다. 하지만 아침에 거울 속 나를 본다면…. 좀 더 멋져 보이고 싶군! 낮에 내 모습은 꽤 괜찮다. 하하."
―당신의 60주년은 어떨 것 같은가.
"그때도 정말 핸섬했으면 좋겠다. 쿨하고 싶다."
―50주년 행사 때 당신은 청바지를 입었는데. (이날 드레스코드는 '블랙타이(턱시도)'였다.)
"단순한 턱시도 슈트 보다는 턱시도 재킷에 진, 부츠 같은 걸 입는 게 더 드레시해보인다고 생각해왔다. 오래전부터 시도해왔고,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그 모습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다. 어떤가 그날 나 멋지지 않았는가? 물론 다음번엔 또 다른 방식으로 시도할 수 있을 것 같다."
―50주년 행사와 관련해 당신에 대한 많은 기사를 읽었다. 'RL93' 등 90년대 당신이 내놓았리트 웨어의 상징이었다. 당신은 스트리트 의류의 선구자로 꼽힌다. 슈프림의 제비아 CEO 역시 당신을 존경하고 추종했으며, 당신을 따르는 이들을 가리키는 '로 라이프(Lo life)'란 단어도 생겼다. '스트리트부터 클래식까지 모든 스타일의 제왕(king)'이라는 평가였다.
"내가 왕이다! 그래, 그걸로 됐다! 하하."
―많은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보면 타이밍, 운, 결단력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말한다.
"타이밍, 운 이런 것들도 모두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네가 타이밍을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나아갈지 네가 길을 만들어야 한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야 기회가 오는 것도 알아챌 수 있다. 넥타이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을 때 난 아이디어가 있었고, 때를 기다렸다."
―모범적인 가정으로도 유명하다. 유명인들의 가정이 모두 건강한 건 아니다.
"물론 삶이 항상 쉬운 건 아니다.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중요한 건 부모님이 우리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줬다는 것이다. 나에게 부모님은 인생의 롤 모델이자 멘토였다. 그들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고, 나도 아내 리키와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녀가 자유롭게 커 나갈 터전을 만들어주려 애썼다. 자녀들은 부모 자신의 표현이며 부모들의 꿈이다."
―지금껏 가장 기억에 남는 칭찬은 무언가.
"난 내가 항상 누구인가 생각하며 살았다. 사람들을 존중했고, 그들도 나를 존중하며 좋은 이야기들을 해줬다. 무언가 좋은 걸 하면 당신에게 항상 좋은 게 돌아오게 된다."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주문(mantra) 같은 게 있다면. 아침에 일어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 있다면?
"맨트라는 없다. 하지만 아침에 거울 속 나를 본다면…. 좀 더 멋져 보이고 싶군! 낮에 내 모습은 꽤 괜찮다. 하하."
―당신의 60주년은 어떨 것 같은가.
"그때도 정말 핸섬했으면 좋겠다. 쿨하고 싶다."
―50주년 행사 때 당신은 청바지를 입었는데. (이날 드레스코드는 '블랙타이(턱시도)'였다.)
"단순한 턱시도 슈트 보다는 턱시도 재킷에 진, 부츠 같은 걸 입는 게 더 드레시해보인다고 생각해왔다. 오래전부터 시도해왔고,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그 모습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다. 어떤가 그날 나 멋지지 않았는가? 물론 다음번엔 또 다른 방식으로 시도할 수 있을 것 같다."
―50주년 행사와 관련해 당신에 대한 많은 기사를 읽었다. 'RL93' 등 90년대 당신이 내놓았리트 웨어의 상징이었다. 당신은 스트리트 의류의 선구자로 꼽힌다. 슈프림의 제비아 CEO 역시 당신을 존경하고 추종했으며, 당신을 따르는 이들을 가리키는 '로 라이프(Lo life)'란 단어도 생겼다. '스트리트부터 클래식까지 모든 스타일의 제왕(king)'이라는 평가였다.
"내가 왕이다! 그래, 그걸로 됐다! 하하."
'아메리칸 드림'이란 건 바로 이것이었다. 랄프 로렌 창립 50주년 기념 패션쇼가 열린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한복판 베데스다 테라스. 턱시도와 드레스 차림의 유명인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채웠다. 랄프 로렌의 오랜 친구이자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 앤 해서웨이, 피어스 브로스넌, 제시카 채스테인, 그래미상 수상자인 가수 카녜 웨스트, 챈스 더 래퍼, 셰릴 크로우, 브루스 스프링스틴, 요리연구가이자 방송인 마사 스튜어트와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 캐롤리나 헤레라, 캘빈 클라인,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하늘색 드레스로 멋을 낸 정치인 힐러리 클린턴까지. 영화 촬영장인지 레드카펫인지 패션쇼장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랄프 로렌은 "깊이 있게 나만의 것을 표현하면서 항상 믿어 왔던 영원하고, 나만의 고유하며 정통적인 스타일의 런웨이를 창조하고 공유하고 싶었다"며 "나에게 너무 특별한 공간인 뉴욕 센트럴 파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뉴욕 브롱크스에서 자란 랄프 로렌에게 센트럴 파크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며, 그가 그 한복판에서 자신의 역사가 담긴 쇼를 한다는 건 그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50년을 걸어왔는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현장이었을 것이다.
궁전 같은 느낌의 패션쇼 장은 전세계에서 날아온 유명인들 500여명으로 어느덧 가득 찼다. 그의 최신 여성 컬렉션과 함께 폴로 랄프 로렌, RRL을 한 무대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브랜드 초창기에 함께했던 모델부터 최근의 인기 스타모델인 지지 하디드, 어린이와 개들까지 세대와 인종, 나이를 아우르는 150여명이 런웨이를 뜨겁게 달궜다. 마치 심장박동처럼 '랄프 로렌'을 외치는 배경 음악이 잦아들고,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모델들의 박수를 받으며 멀리서 계단을 내려오는 랄프 로렌에게 카메라 플래시가 비쳤다. 무대를 걸어오며 현장에 모인 이들과 악수를 나누고 포옹하는 모습의 랄프 로렌을 보며 눈물짓는 이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카메라 불빛이 랄프 로렌을 빛나게 했다. 그의 눈가에 눈시울이 그렁그렁 맺히기 시작했다. 환호의 목소리와 박수는 더욱 커졌다.
이날의 절정은 두 번 있었다. 랄프 로렌의 눈물과 오프라 윈프리의 축사. "이날 확인한 건 패션 그 자체를 넘어서 살아있는 전설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바꿔놓을 수 있는가의 얘기였다. 인간적인 매력으로 존경을 표하며 한걸음에 달려온 많은 이들. 아주 특별한 패션의 반세기가 우리와 함께 있었다. 넓은 넥타이를 만들자는 그의 생각은 대형 회사로 커 나가게 했고, 그의 행보는 단순히 패션이 아니라 미국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것이다"로 시작하는 윈프리의 이야기는 '랄프 로렌'이란 '아메리칸 드림'을 그대로 보여줬다.
"내가 시카고로 이사 한 뒤 렌트비나 각종 공과금 같은 것도 충분히 내고도 남을 만큼 돈을 벌었다. 그때 난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나를 기념하기 위한 선물로 오랜 기간 생각해왔던 것고급 차나 보석이 아니었다. 바로 랄프로렌 수건이었다. 랄프 로렌, 당신은 패션만을 이야기한 게 아니다. 우리의 꿈을 디자인해왔다. 당신의 지난 50년간은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당신은 가정, 자유, 진실성에 집중했고, 이 모든 것을 이루어 눈으로 보여줬다. 항상 시의적절했으며 세월에도 변치 않는 영원성을 가졌다. 항상 눈부신 당신을 위하여 건배!"
2018 Korea Blockchain Expo
"내가 시카고로 이사 한 뒤 렌트비나 각종 공과금 같은 것도 충분히 내고도 남을 만큼 돈을 벌었다. 그때 난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나를 기념하기 위한 선물로 오랜 기간 생각해왔던 것고급 차나 보석이 아니었다. 바로 랄프로렌 수건이었다. 랄프 로렌, 당신은 패션만을 이야기한 게 아니다. 우리의 꿈을 디자인해왔다. 당신의 지난 50년간은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당신은 가정, 자유, 진실성에 집중했고, 이 모든 것을 이루어 눈으로 보여줬다. 항상 시의적절했으며 세월에도 변치 않는 영원성을 가졌다. 항상 눈부신 당신을 위하여 건배!"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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