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3일 금요일

건축물의 기본은 기둥, 뼈건강을 지켜야 노년이 건강

뼈는 나이를 먹을수록 골밀도 감소로 인해 약해진다. 따라서 뼈가 약해지는 시기인 중년부터 뼈 건강을 신경 써야 한다. 좋은 건물은 기둥이 튼튼하듯, 건강한 신체를 위해선 뼈 건강은 필수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현 시점부터 뼈에 대한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골다공증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전신 뼈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는 2017년 14%로 고령사회에 들어가고, 2026년에는 약 21%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령화가 진행 중인 사회를 위협하는 요소는 많은 것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노인 건강은 최대 화두다. 다양한 질환이 노인 건강을 위협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은 골량(골밀도)이 감소해 골절 위험성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특히 골다공증에 의해 고관절이 골절되면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따라서 골다공증은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골다공증은 노인성 질환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다공증은 중년부터 진행된다.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50세 이상 인구에서 남자는 7.3%, 여자는 38%가 골다공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에 의해 50세 이상부터 고관절, 척추, 손목 등에 쉽게 골절이 발생한다. 이 중에서도 사망률이 제일 높은 고관절 골절이 2012년의 경우 남성 10만 명 중 110명, 여성 10만 명 중 243명이 발생했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할 경우 8년 후 사망률은 60%에 달한다. 따라서 국민건강보험에서는 65세 이상의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뿐 아니라 고위험 요소를 가진 경우라면 그 이전에라도 골밀도 검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중년도 뼈 건강에 대해 안심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50세 이상 남성이나 폐경 후 여성이라도 골밀도값이 -2.5 이하라면 골다공증이다. 정상은 골밀도값이 -1.0 이상이어야 한다.
Part 1
중년 뼈 건강 챙기세요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중년부터 뼈 건강을 챙겨야 한다. 또 중년부터 골다공증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도 중년이 뼈 건강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대한골다공증학회지>에 발표된 ‘한국 골다공증 역학 연구’에 따르면 2004년 춘천·강화·충주 지역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주민 2152명을 대상으로 골다공증 유병률을 검사한 결과 남성 8.4%, 여성 27.3%에서 골다공증이 보고됐다. 2005년 진주지역 만 50세 이상 남녀 735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에선 남성 28.7%, 여성 57.4%가 골다공증이었다. 특히 50세 이상 남성 또는 40세 이상 중년 여성이라면 10명 중 3명이 골다공증을 앓았다.
중년, 뼈가 망가진다
뼈는 평생에 걸쳐 만들어지고 망가졌다 다시 만들어지는 재형성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낡은 뼈는 파골세포에 의해 망가지고, 다시 조골세포에 의해서 새로운 뼈가 생겨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파골세포와 조골세포 간의 균형이 깨치면서 뼈는 점점 약해지고 엉성해져 쉽게 부러지게 된다. 뼈는 일생 동안 재형성을 반복하는데, 1년마다 약 10%의 뼈가 교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뼈 재형성 과정은 일반적으로 골흡수 3주, 골형성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이런 과정이 균형을 유지할 때 뼈가 건강하다. 그러나 골 교체 속도가 빨라지고, 뼈 형성이 뼈가 망가지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골밀도가 감소하게 된다. 이 시기를 보통 중년으로 보게 된다. 신체활동량과 운동량이 크게 줄고, 술과 담배를 즐기며, 나이가 들어가는 시점이 중년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에 의해 골다공증이 급격하게 진행된다.

골다공증은 진단은?
골다공증은 1994년 이후 세계보건기구(WHO) 진단기준을 사용하고 있다. 해당 진단기준은 방사선이 인체를 투과할 때 투과물질의 방사선투과율의 차이를 측정해 골밀도를 알아보는 방법을 쓴다. 골밀도값이 -1.0 이내면 정상이고, -1~-2.5는 골감소증 또는 골밀도가 낮다고 본다. -2.5이하면 골다공증이며, -2.5 이하면서 한 부위 이상이 비외상성골절이 동반된다면 심한 골다공증으로 본다.
뼈
Part 2
골다공증 왜 생기나요?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성별과 식습관, 유전, 다른 동반 질환을 꼽는다.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중년 여성의 경우 폐경기 후 골밀도를 유지해주는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에서는 칼슘과 비타민D 섭취를 소홀히 하는 경우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 우리나라 평균 칼슘 섭취량은 하루 490mg으로, 권장치인 1200mg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비타민D 부족도 골다공증 유발 원인이다. 혈청 25(OH)D 20ng/mL 이하를 비타민D 부족 기준으로 하였을 때, 우리나라의 비타민D 부족 비율은 남성 47.3%, 여성 64.5%, 30ng/mL을 기준으로 하면 각각 86.8%, 93.3%에 이른다. 50세 이상 성인의 경우 하루 800~1000IU의 비타민D를 보충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뼈는 일생 동안 지속적으로 변한다. 약해진 뼈는 계속 새로운 뼈로 대체되면서 튼튼한 뼈를 유지할 수 있다. 뼈의 양이 최대로 많은 시기는 20~30대이며, 뼈의 양은 70%가 유전으로 결정된다. 뼈는 성인이 된 후 처음 그대로 뼈를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 몸의 피부처럼, 낡은 것은 사라지고 새 것이 계속 만들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연령이 증가하고, 여성의 경우 폐경을 겪으면 뼈가 서서히 소실되기 시작한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뼈의 양에 비해 낡은 뼈의 양이 더 많은 것도 이유다. 그 때문에 나이가 들면 뼈의 강도를 측정하는 골밀도 수치가 떨어지게 된다.
뼈는 칼슘과 인 등 미네랄을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뼈는 단단하기만 하고 뼈 자체 내에 대사활동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뼈에서도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일어난다. 앞서 말했듯 오래된 뼈가 없어지고 새롭게 만들어진 뼈가 그곳을 다시 메우는 과정이 반복된다. 골다공증은 이 과정의 균형이 깨진 상태다. 오래된 뼈가 더 빨리 없어지고 그 속도를 새로 만들어지는 뼈가 쫓아오지 못하게 된다. 노화에 따른 골손실량은 매년 1%로 본다. 그래서 일생 동안 여성은 최대 골량의 3분의 1, 남성은 4분의 1의 골손실을 겪는다.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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